
[더퍼블릭=김종연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홍매화를 심으면서 5만 원권 지폐를 다량 넣어 주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직접 홍매화를 심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3일 정치컨설턴트 명태균 씨의 변호인 중 한 명인 김소연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직접 홍매화를 심는 장면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김 변호사는 ‘칠불사의 밤’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그날 함께 하셨던 분들에 따르면, 이준석 천하람은 명태균 사장님이 부르니 시간 맞춰 경남 하동 칠불사까지 왔고, 새벽 3시에 칠불사 아자방(亞字房) 체험관 옆에 땅을 파고 5만 원권을 깔고 홍매화를 심었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명태균 사장님이 하라는 대로 이준석과 천하람이 삽질을 하고 정성껏 홍매화를 심었던 것이고, 항간에 떠도는 것과 같은 이상한 ‘주술의식’은 없었다”라면서 “그저 명태균 사장님 지시대로 5만 원권과 홍매화를 심은 후, 명 사장님이 마음을 다해 기도를 해주었을 뿐이라고 한다”라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이준석이 저 때만 해도 국회의원 당선이 간절했고, 또 명태균 사장님 말씀도 잘 들었던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칠불사의 밤을 여기저기 나불거리고 다니고, 심지어 국가산단 파보라며, 천하람 이준석 사진 찍어준 분이 소유한 땅 지번까지 다 기자들에게 알려준 자가 누굽니까”라면서 “스스로 대가를 치르기 바랍니다. 칠불사 문수전에 다녀온 기념으로 사진 하나 공개합니다”라고 했다.
또 “참고로 주지스님께서는 새벽예불 준비하러 이미 대웅전 쪽(?)으로 올라가 계셔서 함께 있지 않으셨고 아무것도 본 것도, 들은 것도 없으셨다 한다”라면서 “기자님들도, 정치권에서도, 주지스님 힘들게 하시는 일 없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3월 1일 경남 하동에 있는 칠불사에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천하람 의원 등과 함께 5만 원권 지폐 100만 원을 땅에 넣은 뒤 홍매화를 심은 것으로 전해졌다.
명 씨는 ‘더퍼블릭’에 5만 원권을 넣은 이유를 “홍매화는 옛날 ‘어사화(장원급제한 이들의 모자에 꽃는 꽃)’로 쓰였던 꽃이 아니냐”라면서 “5만 원에 신사임당은 자녀들을 잘 키운 사람이다. 그래서 신사임당이 하늘을 바라보도록 하고 넣었다”라고 했다.

조대원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지난 3월 4일 모두발언에서 “이게 주술이 아니라고 그러지 않느냐. 그런데 참 기가 막히는 게 뭐냐 하면 그 나무를 심을 때 그 밑에다가 이 약발이 있으려면 효험이 있으려면 돈을 넣어서 심어야 된다고 해서 5만 원짜리를 넣어가지고 그 나무 밑에 심었다는 게 복수의 관계자를 통해서 이미 확인된 사안”이라고 말한 바 있다.
조 위원은 이어 “제가 확인한 바로는 명태균 씨가 이 두 사람한테 복을 주기 위해서 기운을 주기 위해서 나무 두 그루를 갖고 왔었고 실제로 심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주술하고 관계됐다고 확신하는 게 뭐냐 하면 명태균 씨가 나중에 김범준 실장한테 뭐라고 얘기했냐면 ‘봐라 그때 니가 나무를 심었어야 했다. 그 나무를 양보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니가 내 말 안 듣고 양보를 해버려서 그 나무를 심은 천하람이가 결국 국회의원 됐지 않느냐’ 이렇게 얘기를 했었다고 한다”라고 했었다.
조 위원은 “제보 받은 부분은 ‘김영선이 아주 택도 아닌 소리를 하기에 단칼에 거절하고 갔다’고 얘기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라면서 “서울로 올라와서 (김영선 비례 줄지 말지)4시간 이상 회의를 했었고, 이 부분은 김용남 전 의원도 확인을 해 줬던 부분”이라고 주장했었다.
이어 “근데 최종적으로 비례 1번이 안 되니, 이 사람들이 제안을 처음에 김영선한테 비례대표 4번을 주겠다고 김범준을 통해서 제안을 했고, 명태균이 거절을 하니까 다시 3번을 제안했는데 결국 명태균 씨가 ‘아니 지금 1번도 당선될지 안 될지 모르는 분위기인데 3번 받아가지고 되겠냐’고 해서 최종적으로 거절이 됐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말이 이러함에도 당시 이준석 의원은 본말을 전도시키고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거짓말을 계속 했었고, 천하람 의원은 잠수를 탔었다”면서 “하루에 방송 서너 개씩 나가던 사람이 몇 주 동안 잠수를 탔던 게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더퍼블릭 / 김종연 기자 jynews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