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사진=AFP 연합뉴스]](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505/263657_263476_4232.jpg)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고객들의 비트코인 관련 투자 허용 방침을 밝혔다. 비트코인을 가치 없다고 평가했던 대표적 회의론자인 다이먼 CEO의 이번 발언은 JP모건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나아간 것으로 해석된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연례 투자자 행사에서 “고객이 원한다면 비트코인 관련 자산을 JP모건 계좌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흡연을 권장하지 않지만 담배를 피울 권리는 옹호한다”며 “나는 여전히 비트코인을 지지하진 않지만, 이를 구매할 권리는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JP모건은 그동안 고객이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는 것을 막지는 않았지만, 선물 등 파생상품 거래는 제한해 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JP모건은 현재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서비스 제공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먼 CEO는 2006년부터 JP모건을 이끌며 ‘월가의 황제’로 불렸고, 가상자산에 대해 일관되게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2021년 비트코인을 “가치 없다”고 일축, 지난해 미 상원 청문회에서도 “가상자산에 늘 반대해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JP모건의 입장 변화는 최근 월가에서 진행 중인 가상자산 수용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8월 대형 은행 중 처음으로 자산관리 부서를 통해 특정 고객에게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를 허용한 바 있다.
더퍼블릭 / 손세희 기자 sonsh82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