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포장 [사진제공=연합뉴스] ※ 기사와 무관한 사진](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503/253937_252824_5235.jpg)
[더퍼블릭=유수진 기자] 지난 12일 배달의 민족 운영사 우아한 형제들이 모든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포장(픽업) 주문 수수료 6.8%를 받기로 발표한 것과 관련해 사단법인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이러한 정책이 점주들에게 부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14일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국내 대표 배달앱인 배민이 오늘부터 포장 주문에 대해서도 6.8%의 중개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외식업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진행한 외식업 점주 502명을 대상으로 한 배달앱 수수료 인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배달앱을 통해 발생하는 매출 중 배달 주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68.5%, 포장 주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31.5%로 나타났다. 결국 배달앱을 이용하는 많은 자영업자들에게 포장 주문 역시 중요한 수익원이라는 것이다.
운영 형태별로 보면, 배달앱을 통한 포장 주문 비율은 비프랜차이즈(프랜차이즈가 아닌 곳)가 32.1%, 프랜차이즈가 30.7%로 비프랜차이즈 업주들이 더욱 포장 주문에 의존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매장의 포장 주문 비중이 33.2%로 비수도권인 29.8%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수도권 내 자영업자들이 특히 이번 정책 변화에 민감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배달의민족을 이용하는 점주들은 이미 높은 배달앱 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지속적으로 호소해오고 있다. 배달의민족 서비스 중 점주들이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항목으로 ‘배민1 플러스’(70.1%)가 꼽혔으며, 그다음으로 ‘배민포장주문’(27.4%)이 지적됐다. 이는 점주들이 기존에도 포장 주문에 대한 비용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배달앱을 통한 포장 주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포장 주문 중개 수수료 부과 조치는 외식업 점주의 추가적 부담으로 작용해 결과적으로 음식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조사에 따르면, 이미 47.6%의 점주가 배달앱 수수료 부담으로 인해 음식 가격을 인상했으며, 34.8%는 최소 주문 금액을 높이고, 17.6%는 소비자 혜택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를 통해 “이러한 수수료 부과 정책에 대해 배민의 독과점이 우려된다”면서 “배달수수료 9.8%를 증가시키는 시점에 작년 9월 배달비 인상을 단행하면서 포장 수수료는 유예한적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민의 수수료 6.8%는 자영업자들에게 가장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 소비자들의 40%이상이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으로 예측했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유수진 기자 sjn302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