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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유수진 기자] 배달의 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모든 입점 업체에 포장(픽업) 주문 수수료 6.8%를 받기로 했다, 지난해 7월 신규 입점 점주들에 한해 한시적으로 적용했던 포장 수수료를 전면 확대하면서 배달앱을 이용하는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다음달 14일부터 픽업 주문 중개이용료(6.8%)를 정상 적용한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배민은 지난해 7월 배달 중개 수수료를 6.8%에서 9.8%로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 포장 주문 서비스도 유료화하겠다고 한 바 있다.
배민은 6.8%의 중개 수수료 수익을 앱 리뉴얼과 기능 고도화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고객 할인혜택 제공, 업주 지원 등 마케팅 프로모션에 연간 약 300억원을 투자해 포장 주문 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배민은 전면 유료화 배경에 대해 “2020년 픽업 주문 서비스 시작한 이래 배달 중개와 동일하게 운영·개발 비용이 발생하는데도 무료 정책을 유지해 성장이 더뎠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비스 활성화로 전체 주문 내 픽업 비중이 늘어나면 업주의 배달비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는 배달 주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포장 주문 비중은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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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은 앱 개편을 통해 서비스 이름을 ‘픽업’으로 바꾸고 첫 화면에서 ‘픽업’ 탭을 ‘음식배달’ 바로 오른쪽에 배치하기로 했다. 언제든지 포장 주문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가게 상세 페이지와 장바구니에도 ‘픽업’ 버튼을 넣을 예정이다.
포장 주문 관련 앱 업데이트는 다음 달 1일부터 하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배민의 이러한 정책을 두고 일각에서는 배달과 포장 수수료까지 모두 부담하게 된 점주들이 차후 음식값 인상 방식으로 대응을 할 경우 결국 피해는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안게될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또한 소비자들은 “쿠팡이츠 쓰라고 독촉한다”, “그냥 가게 찾아가서 주문해도 수수료 뺀다고 하지 왜 그러냐”, “눈치게임 하다가 배달책자 내는 사람이 성공할 것 같다”, “근 10년간 배민이 압도적으로 대한민국 배달시장 꽉 잡아서 이미 벌대로 다 벌어서 그런 것 같다. 욕 먹어도 배민 이용할 사람은 이용해서 뻔뻔하게 나와서 조금이라도 갉아 먹을려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우아한 형제 측은 방문 포장 주문이 자영업자에게 부담을 주고 그 피해가 소비자들에게 돌아올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본지>에 “'픽업'으로 개편 예정인 방문 포장 주문은 배민앱 내 별도의 탭이나 지면, 가게 정보 등을 통해 노출이 되어 주문이 발생한다”면서 “배민이 주문중개를 하는 형태로 수수료가 발생하는 서비스로 책정한 수수료 역시 주문중개만 하는 오픈리스트와 동일한 6.8%로 책정되어있어 더 비싼 수수료를 지불하거나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장 주문은 업주 입장에서도 배달비가 들지 않아 이익에 도움이 된다”면서 “픽업 활성화로 배달 주문을 픽업이 대체할수록 가게 이익률이 높아지고 고객과 직접 만나 매장을 소개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당사는 포장(픽업)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중개이용료에 기반한 서비스 재투자를 적극 진행함으로써 업주 분들의 부담을 낮추고 추가 매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퍼블릭 / 유수진 기자 sjn302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