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사드부터 무인복합체계까지…K방산, ‘IDEX 2025’서 첨단 기술 위용 뽐내

한국형 사드부터 무인복합체계까지…K방산, ‘IDEX 2025’서 첨단 기술 위용 뽐내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5.02.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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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EX 2023 [IDEX 2025 홈페이지]
 IDEX 2023 [IDEX 2025 홈페이지]

[더퍼블릭=홍찬영 기자] K방산에 대한 중동권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대규모 방산 전시회 ‘IDEX 2025’가 개막했다. 이 자리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현대로템,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등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선 ‘한국형 사드’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시스템(L-SAM), ‘한국형 아이언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K9 자주포 등을 비롯해 중·소형 군용 차량 등 방산 전 분야를 아우르는 최신 기술들이 공개됨으로써, 한국 방산의 위용을 높였다.

17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는 중동 지역 최대 규모 방위산업 전시회인 IDEX 2025가 열린다.

IDEX는 중동 지역 최대 규모 국제무기박람회로, 이번 행사에는 국내 방산 4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국항공우주산업(KAI)·현대로템·LIG넥스원)을 비롯, 65개국 135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17~21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중동아프리카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인 'IDEX 2025'에 참가한다. 사진은 통합전시관 조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17~21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중동아프리카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인 'IDEX 2025'에 참가한다. 사진은 통합전시관 조감도

올해 행사에서 한국 방산기업들은 현지 맞춤형 마케팅에 돌입했다. 우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한국형 사드’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시스템(L-SAM)이 처음으로 소개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L-SAM은 적의 탄도미사일을 고도 40~60㎞에서 요격할 수 있는 무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이 2015년부터 1조2000억원을 투입해 개발했다. 올해부터 양산 단계에 들어가 2028년에는 실전 배치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L-SAM 주요 구성 요소인 유도탄과 발사대, 다기능 레이다(MFR) 등 ‘다층 방공 솔루션’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다기능레이다, 안티드론 시스템 등도 전시된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산엔진을 탑재한 K9 자주포 실물도 공개했다. 1000마력 디젤 엔진을 장착한 K9 자주포는 최근 이집트의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했다. 올해 하반기 이집트 현지에서 본격 양산이 예정돼 있다.

한화시스템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천궁·M-SAM) 다기능레이다 수출형 모델과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 다기능레이다,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 다기능레이다, 안티드론 시스템과 통합지휘통제체계(C2) 등 다계층 대공방어시스템 역량을 선보인다.

 17일 구본상 LIG 회장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에게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L-SAM'에 대해 소개하며, 'L-SAM'을 포함한 통합대공망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모습
 17일 구본상 LIG 회장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에게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L-SAM'에 대해 소개하며, 'L-SAM'을 포함한 통합대공망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모습

LIG넥스원은 K-대공망을 새롭게 선보이며 현지 맞춤형 수주 마케팅에 속도를 낸다. K-대공망이란 저고도에서 고고도를 아우르는 다층방어 통합 솔루션을 의미한다.

LIG넥스원은 구체적으로, L-SAM을 비롯해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 천궁II, 장사정포탄을 추적·요격하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근접방어무기체계(CIWS-II)등 현지 군의 대공 역량 강화에 기여할 제품과 기술력을 소개한다.

아울러 무인수상정(USV)을 비롯한 무인체계, 다양한 형태의 유무인 플랫폼에 탑재 가능한 유도무기, 미래 병사용 스마트 무장 등 미래 전장에 최적화된 유무인 복합 솔루션도 소개한다.

 IDEX 2025에 꾸려진 현대로템 전시관.
 IDEX 2025에 꾸려진 현대로템 전시관.

현대로템의 경우, 중동형 K2 전차와 국산 파워팩(엔진+변속기) 실물을 동시에 공개한다. 중동형 K2 전차는 고온의 극한 환경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도록 개량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차 미사일 등을 탐지·추적해 순식간에 대응탄을 발사해 파괴시키는 하드킬(Hard-kill) 능동파괴장치(APS)를 탑재하는 등 현지 운용에 요구되는 맞춤 사양을 갖췄다.

이밖에 4세대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SHERPA)’와 장애물개척전차, ‘30t급 차륜형장갑차’도 모두 사막색으로 도색된 목업 형태로 전시된다.

HR-셰르파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인공지능(AI) 및 자율주행, 무인화, 전동화 시스템 등 첨단 기술력이 집대성된 차세대 무인 무기체계다.

 IDEX2025에 꾸려진 KAI부스 전경
 IDEX2025에 꾸려진 KAI부스 전경

KAI는 이번 전시회에 KF-21, FA-50, LAH 등 주력기종과 함께 수리온 파생형으로 작년 12월 초도비행에 성공한 MAH(상륙공격헬기)를 전시한다. 다목적 수송기(MC-X), 소형다기능모듈화 비행체(CMMAV) 및 초소형 SAR 위성 등 미래사업과 K-스페이스 라인업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미래전장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유무인복합체계를 고정익과 회전익 주력기종에 적용한 KAI의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 : Next Generation Aerial Combat System)를 중동시장에 중점 소개한다.

탐지·공격능력과 생존성을 대폭 높이기 위해 KF-21과 FA-50에 무인전투기(UCAV)와 다목적무인기(AAP)를 연동했다. MAH와 LAH에는 비행 중인 회전익기에서 사출되어 목표물 식별, 폭파가 가능한 공중발사무인기(ALE)를 적용한 유무인복합체계를 공개한다.

중동 지역은 K방산의 주요 수출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국내 방산기업들의 이번 고군분투를 통해 향후 추가 수출이 성사될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근래 들어 중동 지역의 방위산업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사진제공=각 사]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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