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공작기관, 중국 등 해외 ‘사이버 공작’ 거점 개설, 친중(親中)‧반미(反美) 갈등 ‘조장’

北 공작기관, 중국 등 해외 ‘사이버 공작’ 거점 개설, 친중(親中)‧반미(反美) 갈등 ‘조장’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02.29 11:51
  • 수정 2024.02.2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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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북한 공작기관이 중국 등 해외에 사이버 공작 거점을 연이어 개설, 인터넷 댓글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중국의 댓글 부대가 중국 우월주의 강조, 남남갈등 조장 등의 내용을 한국 인터넷에 올리며 활동 중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언론 홍보업체들이 국내 언론사처럼 위장해 운용하는 웹사이트는 216곳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29일 동아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북한 공작기관인 문화교류국과 정찰총국 등은 해외 거점에서 댓글 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이 공직기관들이 직접 운영하는 위장 매체들을 개설해 남남갈등 조장 콘텐츠를 지속 게시하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국정원은 ‘willow 200man’ 등이 자주시보 등 친북 성향 매체 기사를 반복적으로 소개하면서 허위 정보를 확산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정원은 이들이 국내 기사를 그대로 소개하는 방식으로 반미·반정부 집회 및 시위 내용을 집중 부각하면서 국내 정치·사회 실상을 왜곡·전파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오는 4‧10 총선을 앞두고 북한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가짜 뉴스 유포를 준비하는 동향도 포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정원은 중국의 언론 홍보업체들이 국내 언론사처럼 위장해 운용 중인 ‘가짜 언론사 웹사이트’ 38곳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국정원은 이와 유사한 웹사이트 178곳을 추가로 확인했는데, 이들 웹사이트는 국내 지역 언론사와 유사한 매체명을 달고 국내 언론 기사를 무단으로 게재하거나 한국디지털뉴스협회 회원사인 것처럼 사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150곳은 지난해 4월 일시에 개설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아직 콘텐츠가 거의 게시되진 않았지만 총선 등 민감한 시기에 맞춰 허위 뉴스 게재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확산하는 등 공작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파악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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