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전 위원 ‘징계’ 두고 민주당 ‘시끌’‥“왜 그 말을 못하는가”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사퇴’

최강욱 전 위원 ‘징계’ 두고 민주당 ‘시끌’‥“왜 그 말을 못하는가”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사퇴’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3.11.2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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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희 부원장, “어떻게 조중동 프레임에 갇혀서 민주당 매번 스스로 검열”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 “(암컷) 표현 맥락은 대통령 부인 김건희 지목한 ‘비유’”

[더퍼블릭=김미희 기자]더불어민주당에서 23일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당 징계를 받은 최강욱 전 의원을 옹호하는 발언이 잇따라 나왔다.

이재명 대표가 당내 설화(舌禍)에 ‘관용 없는 엄정 대처’를 강조하며 입단속에 나섰지만, 친명계 원외 인사들을 중심으로 최 전 의원에 대한 방어가 이어졌다. 최 전 의원에 대한 징계가 과도했다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남영희 부원장이 24일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징계받은 최강욱 전 의원을 옹호한 것과 관련해 부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남 부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민주연구원 부원장직을 내려놓겠다”고 적었다. 이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사려 깊지 못한 점에 대해서 거듭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남영희 부원장, “어떻게 조중동 프레임에 갇혀서 민주당 매번 스스로 검열”

22일 남영희 부원장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강 전 의원의 ‘암컷’ 발언에 대해 “그 말을 왜 못하는가”라며 “그것을 빗대서 ‘동물농장’에 나온 상황을 설명한 것이 뭐가 그렇게 잘못됐단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또 최 전 의원이 비상 징계를 받은 것을 두고 “어떻게 조중동 프레임에 갇혀서 민주당은 매번 이렇게 스스로를 검열하게 만드냐”며 “그에 동조하면서 민주당 지지자들도 함께 이재명 대표를 또 탓하고 계시는 것마저 그들이(조중동) 원하는 프레임 속에 빠져드는 것 같다. 당에서도 이걸 왜 이렇게 확대 재생산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 “(암컷) 표현 맥락은 대통령 부인 김건희 지목한 ‘비유’”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암컷) 표현의 맥락은 대통령 부인 김건희를 지목한 ‘비유’였다”며 “그렇다면 이것이 여성 일반을 지칭하며 여성비하로 읽어야 하는 보통명사인가, 특정 한명을 지목하는 정치적 비유로 읽어야 하는 고유명사인가”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최소한의 논의도 없이, 최소한의 해명 기회도 없이 도대체 뭐가 무서워서 이런 정치를 하는지”라고 덧붙였다.

또 민형배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동물농장’ 안에서는 그 말(암컷)이 문제가 안 된다”며 “일요일 오후에 행사를 했는데 화요일에 문제 제기가 나온 것은 공격하기 위해 그런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최 전 이원을 옹호하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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