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에 직격탄 날린 한동훈 “보좌관에 후원금 떼 가고, 판사에게 청탁한 분 아닌가”

서영교에 직격탄 날린 한동훈 “보좌관에 후원금 떼 가고, 판사에게 청탁한 분 아닌가”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3.11.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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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정관에서 열린 2023 국회 세미나 ‘지방소멸 위기, 실천적 방향과 대안’에 참석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정관에서 열린 2023 국회 세미나 ‘지방소멸 위기, 실천적 방향과 대안’에 참석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이정섭 차장검사가 처남의 마약 사건에 영향력을 끼쳤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책임론을 제기한데 대해, 한동훈 장관은 22일 “저는 그런 분들이 마치 깨끗한 척 하며 국민을 호도하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한동훈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의정관에서 열린 ‘지방소멸 위기, 실천적 방향과 대안’ 토론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그런 말을 하는 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보시라. 오늘 보니 서영교 의원이 한바닥 쏟아내셨던데, 자기 지인 자녀의 형사사건에 압력을 국회 파견 판사를 불러 전달한분 아닌가”라며 이와 같이 직격했다.

앞서 이정섭 차장검사의 처남댁 강미정 씨는 지난 21일 좌파의 스피커로 꼽히는 김어준 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 본인 남편에 대한 경찰의 마약 사건 수사가 무마되는데 이 차장검사가 영향력을 끼친 것으로 의심된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서영교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 들어서면서 한동훈 장관이 마약을 이야기 했는데, 누구 마약은 잡고 누구 마약은 다 봐주는 거였나”라며 “검사의 처남, 검사가 관계된 마약 사건을 무마시킨 것에 대해 한동훈 장관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동훈 장관은 2015년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던 서영교 의원이 국회 파견 중인 판사를 불러 강제추행미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지인 아들의 선처를 부탁한 과거 사례를 꼬집은 것이다.

아울러 한 장관은 서영교 의원이 과거 친딸을 인턴비서로 채용하거나 동생을 5급 비서관, 오빠를 회계책임자로 고용한데 이어, 보좌관으로부터 후원금조로 월 100만원씩을 받아갔던 사례 등을 거론하며 “보좌진은 친인척으로 채우시고, 보좌진 월급에서 후원금 떼어 간 분 아닌가”라고 쏘아붙였다.

검찰의 자정능력 부족 지적에 대해, 한 장관은 “검찰은 대한민국의 사법 질서를 지키는 하나의 도구일 뿐 의인화해서 생각할 문제는 아니고, 어느 집단이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문제가 있으면 문제를 해결하면 되지, 집단 자체를 악마화하면 기능에 대한 국민 신뢰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국가 기구인 도구를 악마화하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면서 “잘못된 사람은 솎아내면 되고 문제를 바로 잡으면 된다. 잘못된 부분은 지적해 달라. 제가 관장하는 기관이니 제가 엄정하게 도려낼 것”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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