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아이스크림, 대표이사 교체…‘스타빙스·시밤바’ 논란 때문?

해태아이스크림, 대표이사 교체…‘스타빙스·시밤바’ 논란 때문?

  • 기자명 김강석 기자
  • 입력 2023.10.20 15:10
  • 수정 2023.10.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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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태아이스크림 로고 / [이미지=해태아이스크림]
▲ 해태아이스크림 로고 / [이미지=해태아이스크림]

[더퍼블릭=김강석 기자] 최근 ‘시밤바’와 ‘스타빙스’ 등 상표를 출원해 논란을 일으켰던 해태아이스크림이 대표이사를 교체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문책성 차원의 인사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박창훈 해태아이스크림 대표는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자리에서 물러난다. 빙그레 재직 시절 재무통으로 평가받던 박 대표는 30억원 수준의 영업적자를 내던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는 데 앞장서 지난해 해태아이스크림 연간 순이익을 36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새 대표이사 자리엔 김정태 경영기획본부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 경영기획을 담당한 경영기획 전문가로 꼽힌다. 회계 분야에도 능통해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에서 관련 업무를 함께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해태아이스크림의 갑작스런 인사교체와 관련해 최근의 ‘시밤바’, ‘스타빙스’ 논란이 문제 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됐다.

해태아이스크림은 지난달 아이스크림 도·소매업 등에 사용할 목적으로 ‘스타빙스’라는 상표를 출원했다가 스타벅스와 너무 비슷하다는 논란에 등록을 취소했다. 또 출시하려던 신제품 ‘시밤바’는 욕설을 연상시킨다는 논란이 일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품명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권고성 의견을 냈다.

박 대표가 총대를 메고 대표직에서 내려오는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해태아이스크림 측은 상표권 논란이 임기 만료 시점과 우연히 맞물렸을 뿐, 이번 인사교체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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