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났어도 흑자 이어가는 車보험...올해 상반기만 5559억

코로나 끝났어도 흑자 이어가는 車보험...올해 상반기만 5559억

  • 기자명 이현정 기자
  • 입력 2023.10.02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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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자동차보험이 코로나 시기를 지나 사회적거리두기가 시행됐던 시기에 비해 올해도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보험의 손익을 결정하는 손해율은 최근 몇 년간에 비해 소폭 상승해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체 자동차보험 중 85%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주요 4대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에 지난 8월까지 접수된 누적 자동차사고 건수는 492만5258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가 잦아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2021년 486만1277건, 지난해에는 478만5527건이 접수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 건수가 증가하면서 자동차사고 관련 발생손해액도 다소 증가했는데, 발생손해액은 2021년 6조161억원, 2022년 6조1556억원, 올해는 8월까지 누적 6조2743억원으로 집계됐다. 

손해액이 증가하면서 손보사들의 지난해 대비 손해율은 소폭 상승했다. 삼성화재 손해율은 지난해 77.8%에서 올해 8월 기준 78.1%으로 약간 올랐다. 같은 기간 DB손해보험은 77.0%→77.7%, KB손보는 77.2%→77.6%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의 경우 지난해 78.4%에서 올해 77.8%로 손해율이 낮아졌다. 손해율은 가입자들로부터 받은 보험료에서 사고 등으로 지급된 보험금과 관련 경비 등이 차지하는 비중을 가리키며, 이 손해율이 낮을수록 보험사들은 수익이 올라간다. 

보험업계에서는 손해율이 80%대 초반을 순이익 발생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어 올해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손해보험사들은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에서 상반기 자동차 보험순익은 5559억원 흑자로 기록됐다. 

상반기 기준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순익은 2021년 4137억원, 2022년 6265억원으로 올해 약 11.2%가 감소했으나 여전히 흑자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자동차보험은 코로나 이전에는 만년 적자를 기록하는 상품이었으나, 코로나 당시 차량 운행량이 현저하게 줄면서 흑자로 돌아섰고 사회적거리두기를 거쳐 코로나 격리가 완전히 해제된 지금도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 다시 차량 운행이 증가하면서 손해율이 크게 늘고 손보사들의 이익도 줄 것으로 전망했었으나, 원수보험료가 크게 늘면서 흑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른바 ‘세컨드카’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보유대수가 늘면서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가입대상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주요 4대 손보사 원수보험료는 17조6324억원으로 2021년 16조5512억원 대비 1조원 이상 급증했다. 이어 올해 증가세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며, 자동차 등록대수는 2020년말 2337만대에서 지난해 말 2550만대로 증가한 상황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시내 주행 속도 제한 효과와 자동차 기술 발달에 따라 사망 등 중상해가 크게 감소한 점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익은 사고율 증가에 따른 지급보험금 증가와 보험료 인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지난해 코로나 폭증에 따라 손해율이 평년에 비해 특히 낮았던 점 등을 감안하면 상반기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기자 chuki91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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