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 호텔보다 잘 나가는 4성급 호텔들…“고물가엔 가성비가 甲”

5성급 호텔보다 잘 나가는 4성급 호텔들…“고물가엔 가성비가 甲”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3.06.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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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국내 가성비를 내세운 4성급 호텔들이 업계의 효자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30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통상 5성급 호텔보다 저렴한 4성급 호텔들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호텔신라의 신라스테이, 호텔롯데의 롯데시티호텔과 L7, 조선호텔앤리조트의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4성급 호텔이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5성급 호텔보다 낫다는 평을 받고 있다.

4성급 호텔들의 특징은 한두 명이 머무를 수 있는 객실을 사업장당 300여개 수준으로 두고, 수영장이나 연회장, 피트니스룸 등 부대시설을 없애거나 최소화해 숙박에만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관리자 입장에선 그만큼 운영 비용이 적게 나가고, 고객들 입장에선 10만원대에도 1박이 가능할 정도로 가격이 저렴하다.

특히 신라스테이가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2013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선보인 야심작 신라스테이는 지난해 11월 연간 100만 객실 판매 돌파란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브랜드의 견고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가 됐다.

신라스테이는 전국 13개 사업장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당장 내년 세종시에 문을 열 예정이고, 이후 전주와 제주(2호점)는 물론 북미 등 해외시장도 넘보고 있다.

롯데호텔도 비즈니스호텔인 롯데시티호텔 7개 사업장과 라이프스타일 호텔인 L7 3개 사업장의 활약이 돋보인다. 거의 매번 만실에 가까운 실적을 내고 있다.

‘롯데’라는 이름을 빼면서까지 젊은층을 겨냥해 차별화를 내세운 L7은 5성 호텔보단 부담이 적고, 4성 호텔보단 고급스러운 ‘4.5성’ 전략으로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 현재 L7은 서울에만 3개 사업장이 있는데, 부산에도 해운대점이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은 서울역과 명동에 사업장이 있는데, 일주일 이상 머무르는 장기 투숙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역 사업장에는 서울 외곽으로 KTX를 타고 오가는 외국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호텔 브랜드들은 보통 4성급 호텔이지만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5성급 호텔 수준의 쾌적한 숙박이 가능해 국내 고객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국내 대도시에 놀거리나 볼거리가 많은 만큼 호텔에선 저렴하게 숙박만 하고 식사나 다른 여가활동은 호텔 바깥에서 해결하는 외국인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사진=신라스테이]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강석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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