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올려도 끄떡없다...루이비통(LVMH)그룹 작년 韓 매출 ‘역대급’ 달성

가격 올려도 끄떡없다...루이비통(LVMH)그룹 작년 韓 매출 ‘역대급’ 달성

  • 기자명 이유정
  • 입력 2023.04.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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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세계 1위 명품 기업 루이비통헤네시(LVMH)그룹의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디올, 티파니가 지난해 한국에서 역대급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이 1조6923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680억원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글로벌 명품 브랜드 가운데 국내에서 1조원 이상 연 매출을 달성한 브랜드는 루이비통과 샤넬이 유일하다.

루이비통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177억원으로 전년(3019억원) 대비 38%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2249억원과 비교해 69% 오른 380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기부금은 0원인 반면 배당금은 2252억원으로 전년(1560억원)보다 44% 늘었다.

앞서 루이비통은 지난 2021년 한국에서 5차례 가격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에도 2월과 10월 두번에 걸쳐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루이비통의 대표 가방 알마 BB는 218만원에서 225만원으로 증가했다. 카퓌신 MM은 955만원에서 984만원, 카퓌신 BB는 889만원에서 916만원, 카퓌신 미니는 805만원에서 829만원으로 뛰었다. 핸드백 외에 지갑·스카프류도 1~3만원 함께 올랐다.

디올 역시 지난해 한국에서 9000억원의 매출을 넘기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9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동기간 영업이익은 3238억원으로 53% 늘었다. 디올은 지난해 1월 주요 가방 및 주얼리 제품 가격을 최대 20%, 7월엔 주요 제품 가격을 10% 씩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티파니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3590억원으로 전년 (2881억원) 동기 대비 24.6% 올랐다. 동기간 영업이익도 2156억원으로 전년(1727억원)보다 24.8% 상향했다.

이처럼 역대급 매출이 이어지자 명품 브랜드의 한국 시장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명품시장 규모는 약 19조원으로 전년대비 8% 이상 증가했다. 이는 전 세계 7위 규모다.

또한, 최근 발표한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1인당 명품 소비액은 325달러(약 40만4000원)로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을 제치고 1위를 달성했다.

한편, 지난달 20일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은 델핀 아르노 디올 CEO와 함께 3년 5개월 만에 방한했다. 이들은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국내 유통업계 수장들을 만나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표현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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