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소비자 판매 가격이 L(리터)당 2080원 선을 돌파한 가운데,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지난 13일 다시 한번 앞질렀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은 L당 2073.40원으로, 휘발유 가격 2073.00원을 넘어섰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12일보다 4.40원 올랐지만, 경유는 5.41원 오르며 가격이 역전됐다.
14일 오후 1시 30분 기준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6.63원 오른 L당 2080.93원이다. 경유 가격은 전일 대비 7.58원 오른 L당 2082.47원이다.
통상적으로 경유보다 세금이 더 많이 붙는 휘발유는 경유보다 가격이 높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의 여파로 기름값이 모두 오르면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앞을 다투고 있다.
경유 가격(1947.59원)은 지난달 11일 휘발유 가격(1946.11원)을 추월했지만, 지난달 28일 휘발유 가격(2007.62원)이 경유 가격(2005.62원)을 재차 앞질렀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의 신기록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이달 11일 2064.59원을 기록하며 10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가 기록(2012년 4월 18일 2062.55원)을 갈아치웠다.
국내 경유 가격은 지난달 12일 1953.29원을 기록하며 기존의 최고가(2008년 7월 16일 1947.74원)을 경신한 데 이어 매일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대한석유협회는 국제 경유 가격이 지난주 배럴당 10달러 이상 오른 것을 두고 다음주나 다다음주 가격 상승 폭이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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