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에 국내 휘발유값 1900원 앞둬…정부, 유류세 인하 연장 검토

국제유가 급등에 국내 휘발유값 1900원 앞둬…정부, 유류세 인하 연장 검토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3.09.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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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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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최태우 기자]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최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10주 연속 상승했다. 정부는 세수 부족에도 유류세 인하 추가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인하 종료시 기름값이 2000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관측돼 유류세 인하 연장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2주차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759.6원으로 전주 대비 9.6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유 판매가격은 1663.3원으로 집계되면서 전주보다 30.5원 상승했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0.1원 상승한 1841.9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국내 기름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원인은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는 매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두바이유는 95.19달러, 인도분 브렌트유는 94.34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인 WTI 역시 91.20 달러까지 치솟았다.

업계에서는 국제 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 조만간 국내 휘발유 가격이 2000원대에 진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오는 10월 말까지 휘발유 25%, 경유·액화석유가스(LPG)부탄 38% 인하를 시행하고 있다. 정부가 10월 말 유류세 인하 조치를 종료한다면 휘발유값은 리터당 23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상황이 이렇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5일 유류세 인하 추가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기재부는 지난 8월 중순 국제 유가의 상승세를 고려해 10월 말까지 2개월간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한 상태다.

추 부총리는 이날 “높은 국제유가 변동성에 대응해 유류세 인하와 유가연동보조금을 오는 10월까지 연장한 바 있다”며 “향후 국제유가 추이에 따라 추가 연장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석유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어제(14일)부터 석유공사·석유관리원 등이 공동으로 전국 주요지역 주유소 현장점검을 실시 중”이라며 “앞으로도 가격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업계·관계기관과 협력해 유가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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