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올 1분기 실적 상승 기대감…유가·정제마진 강세 덕본다

정유업계, 올 1분기 실적 상승 기대감…유가·정제마진 강세 덕본다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4.03.05 17:58
  • 수정 2024.03.0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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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 올해 1분기 정유업계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들어 수익성 지표로 꼽히는 정제마진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유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 매출 18조2938억원, 영업이익 4599억원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4%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22.65%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같은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의 영업이익 726억원 대비 6배 이상 상승하는 수준이다.

에쓰오일도 1분기 호실적이 기대된다. 에쓰오일은 전년대비 0.09% 오른 9조855억원의 매출과 9.33% 오른 46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4분기 정유 부문에서 265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올 1분기에는 해당 부문의 이익이 극대화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게 증권업계 대체적 시각이다.

이러한 정유업계의 실적 청신호 전망은 최근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 1일 지난 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71센트 오른 79.9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해 12월8일 68.61달러를 기록한 이후 연일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브렌트유와 두바이유도 올 들어 하락세를 멈추고 우상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가 상승이 수요 위축으로 이어져 오히려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얘기도 나오지만 이는 실현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석유제품은 일상 생활에 필수로 쓰이는 만큼 가격이 극단적으로 치솟지 않는 이상 수요가 일정 수준 보장되기 때문이다.

유가 뿐 아니라 최근 정제마진이 상승하고 있는 점조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정제마진은 휘발유, 경유, 등유 등 석유 제품에서 원유 구매, 시설비용 등을 포함해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뺀 것으로, 정유업계의 실질적 수익 지표로 꼽힌다. 마진이 오를수록 정유사들의 실적이 늘어나고 반대의 경우 줄어드는 구조인 것이다.

정제마진은 지난달 둘째 주 배럴당 15달러를 기록했고, 셋째 주에는 배럴당 12.2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4.1달러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미국과 예맨 후티 반군의 무력 충돌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등의 지정학적 이슈가 정제마진 개선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이 언제 또 하락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상황을 가늠해 볼 때 지난해 4분기 대비 실적이많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울러 업계는 불확실한 경영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친환경 사업 등 사업다각화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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