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지표 부진에 국제유가 4% 급락…WTI, 80달러선 붕괴

中 경제 지표 부진에 국제유가 4% 급락…WTI, 80달러선 붕괴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3.11.0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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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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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최태우 기자] 중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공급 대비 원유 수요가 적을 것이란 우려가 반영돼 국제 유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경우 배럴당 77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3.45(4.3%) 급락한 77.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57달러(4.2%) 하락한 81.61달러를 기록했다.

그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중동 전력으로 확대되고, 석유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에 급격히 상승세를 보이던 유가가 급락한 배경에는 중국 경제 부진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 때문이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당국)은 10월 중국의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 줄어들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로이터 통신이 집꼐한 시장 컨센서스(-3.3%)보다도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전달(-6.2%)과 비교해도 수출 감소 폭이 더욱 커진 셈이다.

중국의 원유 수입액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2% 증가했지만, 유가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중국 중추절과 국경절이 낀 황금연휴에 연료 수요가 증가한 데다 신규 수입 쿼터를 채우려는 정유사들의 구매가 늘면서 원유 수입액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주 발표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도 기준선인 50을 하회한 49.5을 기록하면서 전달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월간 보고서에서 미국의 올해 총 석유 소비량이 전월 예상(하루 10만 배럴 증가)과 달리 하루 30만 배럴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내년 WTI 가격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 대비 1.8% 하락한 배럴당 89.24달러로 제시했다. 내년 브렌트유 전망치도 배럴당 93.24달러로 기존보다 1.8% 하향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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