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수수료에 AI 기반한 퇴직금 관리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 시장 기대 부응 못하는 이유는?

낮은 수수료에 AI 기반한 퇴직금 관리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 시장 기대 부응 못하는 이유는?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10.2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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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인공지능 기반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투자자 성향에 맞는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구성하고 투자에 도움을 주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 전문 AI(로보어드바이저) 등이 도입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를 강점으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서비스는 검증된 알고리즘을 통해 투자자 성향에 따른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그에 따라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 운용을 지시하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IRP가입자가 적립금 운용을 직접 지시해야 했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투자일임업자의 로보어드바이저가 가입자를 대신해 운용을 지시하게 된다.

소득이 있으면 누구나 퇴직연금사업자의 IRP 계좌를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금융회사당 1개 계좌만 보유가 가능하다. 가입자는 투자성향과 목적 등에 맞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선택하면 된다.

24일 비즈와치 보도에 따르면 코스콤 테스트베드 센터 기준 9월 말 기준 로보어드바이저 일임형 운용 규모는 456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118억원 증가했다. 2021년 1594억원, 2022년 1916억원, 2023년 2552억원 등 해마다 500억~1000억원씩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가입자 수가 2022년 처음 10만 명을 돌파한 이후 여전히 20만 명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사실상 금융권에서 이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고 전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는 비대면 가입으로 진행되는 데다가 수익률에 연계해 보수를 받는다. 따라서 가입자 입장에선 낮은 수수료가 큰 장점인 반면 사업자인 은행 입장에선 가져갈 수 있는 수수료가 제한적이라 수익성이 미미하다는 점 때문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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