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서초 사옥 [사진=연합뉴스]](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508/273289_273970_5415.jpg)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상반기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순이익이 산불 등 재해와 손해율 악화로 20% 가까이 줄었다. 반면 생명보험사들은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이어갔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별도 기준 삼성화재·메리츠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연결) 등 주요 손보 5개사의 상반기 합산 순이익은 3조85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8034억원)보다 19.7%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현대해상이 4510억원으로 45.9%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삼성화재(9539억원·25.3%↓), DB손해보험(9069억원·19.3%↓)이 뒤를 이었다. 메리츠화재(9873억원·1.0%↓)와 KB손보(5581억원·2.3%↓)는 비교적 선방했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가 삼성화재를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섰다.
보험종목별 손익은 모두 역성장했다. 5개사의 올해 상반기 장기보험 합산 손익은 2조9685억원으로 25.4% 줄었고,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인하와 손해율 상승 여파로 합산 손익이 1261억원에 그쳐 71.5% 급감했다. 일반보험 합산 손익도 대형 산불 등의 영향으로 1604억원으로 59.3% 줄었다.
다만 5개사의 합산 투자손익은 같은 기간 26.6% 늘어난 1조9900억원을 기록하며 보험손익 감소분을 일부 상쇄했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이 연결 기준 상반기 순이익 1조3941억원을 기록해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건강보험 판매 호조로 보험서비스 손익이 8313억원(16.8%↑)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교보생명은 5853억원으로 3.7% 감소했으며, 신한라이프는 금융손익 호조에 힘입어 3443억원으로 10.0% 증가했다. 반면 한화생명(4615억원·30.8%↓), 동양생명(868억원·47.1%↓) 등은 이익이 줄었다.
더퍼블릭 / 손세희 기자 sonsh82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