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연합뉴스]](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507/271645_272275_2721.jpg)
[더퍼블릭=유수진 기자] 정부의 ‘소비쿠폰’이 지급된 지 일주일이 지난 현재, 편의점 업계에서는 매출이 평균 10%가량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맥주 매출이 30% 안팎으로 증가하는 등 오래 두고 소비할 수 있는 담배와 주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는 정부가 소비쿠폰 사용처를 직영점,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 제한을 두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편의점에서 2~3만 원어치씩 장을 보는 형태로 구매 행태를 바꾼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편의점의 평균 객단가도 함께 상승했다.
29일 편의점 운영 4개사에 따르면, 소비쿠폰이 지급된 7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 동안의 매출과 방문객 수가 지난달 같은 기간과 비교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이마트24는 이 기간 동안 전체 매출이 1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편의점 업계는 소비쿠폰 지급 이후 가족 단위 쇼핑객과 중장년층 고객의 방문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대부분 가맹점 형태로 운영되는 편의점에서 소비자들이 한 번에 2~3만 원어치씩 상품을 구매하며, 1인당 평균 구매 금액(객단가)이 기존 약 7000원 수준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소고기·돼지고기 등 고기류와 간편식, 신선식품은 물론, 생필품과 쌀 등 평소 편의점에서는 잘 구매하지 않던 품목까지 다양하게 소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소비기한의 영향을 덜 받는 담배와 술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지난 일주일간 맥주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과 비교해 ▲GS25 31.7% ▲CU 29.2% ▲세븐일레븐 30.0% ▲이마트24 20.0% 증가했다. 소주 매출도 GS25는 16.2%, CU는 12.4% 늘었으며, 이에 따라 전체 주류 매출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쿠폰으로 담배 구매도 가능하다 보니 흡연자들이 갑 단위가 아닌 보루 단위로 대량 구매하는 사례가 늘며 담배 매출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담배를 사재기하거나, 구매 후 현금화하는 ‘담배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편의점 업계는 “담배는 민감한 품목”이라며 구체적인 매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신선식품 외에도 건강기능식품과 식사 대용식 등 편의점의 신성장 동력 품목들도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이번 소비쿠폰 지급을 계기로 고기, 계란, 과일 등 신선식품 판매 확대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더퍼블릭 / 유수진 기자 sjn302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