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규제’ 여파에 경매시장도 흔들…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5개월 만에 최저

‘6·27 규제’ 여파에 경매시장도 흔들…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5개월 만에 최저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5.07.21 12:41
  • 수정 2025.07.2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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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 6·27 대출규제의 후폭풍이 경매시장에도 불어오고 있다. 대출 규제전과 비교해 낙찰가율과 함께 응찰자 수도 줄었기 때문이다.

21일 법원경매정보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1일~18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경매에서 낙찰가율 94.9%로 집계됐다.

낙찰가율은 경매시장에서 감정가 대비 낙찰된 금액의 비율로, 부동산 경매 시장의 활황 또는 침체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다. 낙찰가율이 높을수록 해당 부동산의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이달 낙찰가율은 지난달의 98.5%에 비해 하락했으며 지난 2월(91.8%)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물건별 응찰자 수도 평균 7.3명으로 지난달 9.2명보다 줄었다. 올해 1월(7.0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경쟁률이다.

심지어 서울 강북권 주요 단지에서는 시세 대비 낮은 가격임에도 입찰에 실패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지난 15일 진행된 서울 마포구 창전동 태영아파트 전용 85㎡ 법원 경매에서는 감정가 12억2000만원에 입찰이 이뤄졌으나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이는 직전 실거래 최고가(12억9000만원)보다 낮은 수준이었지만, 시장 참여자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6·27 대출 규제 이후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되며, 실수요자 중심의 경매시장에서도 적극적인 입찰이 어려워진 결과로 해석된다.

6·27 대출 규제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되고, 경락잔금대출을 받으면 경매 낙찰자도 예외없이 6개월 내 전입 의무가 부과되면서 투자 수요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대출 규제 영향이 서울 전역에 일률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강남 3구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요 단지나 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경우, 규제 시행 이후에도 고가 낙찰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대출 규제 시행 한 달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강남권 시세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감정가가 실거래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된 물건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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