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문은행 3社, 올해 가계대출 목표 늘려 잡았지만…대출 조이기에 “영업, 쉽지않네”

인터넷 전문은행 3社, 올해 가계대출 목표 늘려 잡았지만…대출 조이기에 “영업, 쉽지않네”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07.1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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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인터넷 전문은행 3사가 올해 가계대출을 작년보다 3조3천억원(4.8%)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정부의 대출규제로 ‘고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조선일보는 금융권을 인용, 올해 1분기 케이·카카오·토스뱅크 등 국내 인터넷은행 3사의 가계 대출 잔액은 71조455억원이다. 그런데 증가 폭은 약 5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약 17조원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

당초 인터넷 전문은행 3사는 토스뱅크가 내년 상반기부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기로 하면서 올해 ‘몸집’을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3월 인터넷 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K뱅크·토스뱅크)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실에 제출한 올해 가계대출 증가액 관리 목표치는 작년 말 가계대출 잔액보다 4.8% 늘어난 3조3천183억원이다. 이는 경영계획 기준 정책성 상품을 제외한 가계대출 규모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 정보시스템과 이인영 의원실에 따르면 인터넷 은행 3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2021년 말 33조4천828억원에서 지난해 말 69조5천385억원으로 3년 만에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21년 말 10조3천135억원에서 지난해 9월 말 34조4천783억원으로 3.3배로 급증했다.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24조6천932억원으로 이 기간 2.7배로 늘었고, 케이뱅크는 7조8천279억원으로 6.7배로 불어났다.

이에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설립취지인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확대뿐만 아닌 담보대출 확대에도 주력했는데,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케이·카카오·토스뱅크 등 국내 인터넷은행 3사의 가계 대출 잔액은 71조455억원이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증가 폭은 약 5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약 17조원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분기에는 가계 대출이 약 11조원이나 늘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2조원 정도 늘어나는 데 그쳤다. 토스뱅크의 올해 1분기 증가 폭(1조2468억원)은 지난해 증가 폭(4조5821억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는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데다가 가계 ‘부채’ 만으로 집을 사는 것을 규제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대출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 정부가 인터넷은행 등 모든 은행들에 대출 자제를 압박한 데 이어, 지난 7월 1일 3단계 스트레스 DSR 도입 전 ‘막차’를 타기 위한 대출이 폭증한 데다가 지난 6‧27 초강력 대출 규제가 이어지면서 영업이 사실상 막힌 상태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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