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홍찬영 기자]과천지식정보타운 신혼희망타운 1가구 무순위 청약에 2만2000명 이상이 몰렸다. 분양가 대비 최대 10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물량으로, 신청 접수 시작과 동시에 청약 시스템은 일시적으로 지연됐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과천지식정보타운 S7블록 ‘과천그랑레브데시앙’ 신혼희망타운 전용 55㎡ 1세대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모집 가구는 1채에 불과했지만, 접수 개시 직후 2만2000명 이상이 사이트에 몰리면서 청약 시스템은 지연과 대기 상태를 반복했다. 오후 2시 기준, LH청약플러스 접속 대기 인원은 2700명에 달했다.
해당 주택의 분양가는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해 5억3933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반면 인근 ‘래미안슈르’ 전용 59㎡의 최근 실거래가는 16억5000만원으로, 단순 비교 시 시세차익이 최대 10억원 이상 발생할 수 있는 물량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무순위 청약이 실거주 수요보다 투자성 수요 중심으로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청약은 무순위 방식으로 진행돼, 청약통장 보유 여부나 소득 요건, 기존 당첨 이력 등에 관계없이 신청 자격만 충족하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신청 조건은 ▲혼인 7년 이내 신혼부부 ▲1년 이내 혼인 예정자 ▲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 가족 등으로 구성된다. 당첨자는 전산 시스템을 통해 무작위로 추첨된다.
청약 결과는 오는 6월 20일 발표되며, 정당 계약은 6월 30일 진행될 예정이다. 계약자에게는 최초 입주일부터 5년간의 의무 거주 요건이 적용된다.
이번 청약은 당첨 시점 기준 1주택자 또는 무주택 여부와 관계없이 신청이 가능한 방식으로, 최근 시장 내 소위 ‘줍줍(줍고 줍는 무순위 청약)’ 수요가 반복적으로 몰리는 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시세차익 기대감이 워낙 크다 보니 무순위 청약 물량 한 채에도 전국에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당첨 가능성은 낮지만, 시도해보려는 분위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