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 KDDX', HD현대重·한화오션 방산업체 지정…이제 공은 방사청으로

'8조 KDDX', HD현대重·한화오션 방산업체 지정…이제 공은 방사청으로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5.02.0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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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 조감도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 조감도

[더퍼블릭=홍찬영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완제품에 대한 방산업체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지정하면서 이제 공은 방위사업청에 넘어왔다. 방위사업청은 이 사업에 대해 수의계약과 경쟁입찰 중에서 어떤 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할 것인지 정해야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일 방위사업청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쳐 KDDX 생산 능력을 갖춘 방산 업체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KDDX 방산업체 지정과 관련해 ▲신규업체 지정 타당성 검토 ▲합동 현장실사단 구성 및 생산능력판단기준서 마련 ▲합동 현장실사 등을 진행해 두 기업 모두 생산능력을 보유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산업부의 방산업체 지정은 사업자 최종 선정을 하기 위한 관문이다. 산업부가 두 업체에 대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시켜줘야, 다음 단계인 사업자 선정 방식을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의 방산업체 지정이 마무리 되면서 이제 공은 방사청에 넘어온 상태다. 방사청은 오는 3월까지 사업추진방안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 상정하고, 방추위는 심의를 거쳐 최종 사업자와 사업방식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방사청은 수의계약과 경쟁입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고민에 직면했다. 그간 사업자 선정 방식을 놓고 후보 업체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신경전을 벌여왔다.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해군의 6000톤급 차기 이지스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현재 기본설계를 담당한 HD현대중공업화 개념설계를 맡은 한화오션이 상세설계 및 선도함 수주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본래 결격 사유가 없으면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가 수의계약을 통해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맡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한화오션 측은 HD현대중공업이 기밀 유출로 논란이 된 만큼 경쟁입찰로 건조업체를 선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HD현대중공업은 관례대로 수의계약을 진행해야 된다는 입장이다.

즉 이번에 사업자 선정 방식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두 업체의 희비가 갈리는 셈이다. 이번 수주를 따내면 향후에도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 할수 있는 만큼, 한국 ‘특수선 양강’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으로선 양보할 수 없는 사업이기도 하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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