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브콜’에 방산·조선 힘 싣는 김승연…한화오션 사업장 첫 방문

‘트럼프 러브콜’에 방산·조선 힘 싣는 김승연…한화오션 사업장 첫 방문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4.11.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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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가운데)과 김동관 부회장(왼쪽)이 20일 경기 시흥시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연구·개발(R&D)캠퍼스에서 공동 수조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가운데)과 김동관 부회장(왼쪽)이 20일 경기 시흥시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연구·개발(R&D)캠퍼스에서 공동 수조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더퍼블릭=홍찬영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오션 출범 후 1년 6개월만에 사업장을 첫 공식 방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승리 직후 한국 조선업과 방산협력을 언급한 가운데, 사업을 직접 챙기기 위한 현장경영 행보로 풀이된다.

2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20일 글로벌 해양방산 초격차 기술력의 핵심 거점인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이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 김 회장의 이번 한화오션 사업장 방문은 2023년 5월 한화오션 공식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함께 했다.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을 갖춘 곳으로.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이끄는 핵심 연구거점이다.

김 회장은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인 공동수조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으며, 예인수조에서는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또한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해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숍 관련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케이(K) 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넘버원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을 하며 수출 성공을 기원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또 임직원들에게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 회장의 이번 방문은 앞서 지난 14일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보은사업장을 방문한 데 이은 현장경영 행보이기도 하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승리 직후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을 언급한 가운데, 사업을 직접 챙기기 위한 일화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 트럼프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건조 군함 능력을 잘 알고 있다.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양국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차기 미국 대통령이 한국 정상과의 첫 통화에서 ‘조선 협력’을 언급한 배경에는 미국의 조선업이 붕괴된 데에다. 중국과의 해양 패권 다툼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 조선업의 기술 경쟁력을 활용해 우위를 지키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한화그룹은 미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진출에 적극 공들여 왔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6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미국 MRO 사업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한화오션은 이미 한국 조선사 중 최초로 미국 해군과의 MRO 사업 계약을 두 차례 체결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의 최대 주주로서 관련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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