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 고물가에도 리빙관 고가제품 불티...‘억’ 소리나는 스피커도 팔려

백화점 업계, 고물가에도 리빙관 고가제품 불티...‘억’ 소리나는 스피커도 팔려

  • 기자명 이유정 기자
  • 입력 2024.07.2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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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유정 기자]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백화점 리빙관(생활용품관)에서는 명품관 못지않은 고가 제품들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올해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침대와 소파 등 가구는 물론 조명, 스피커, 그릇 등 고가 상품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현대백화점에서는 5000만원 가격대인 이탈리아 주방가전 브랜드 ‘피아바’ 냉장고가 팔리고 있다. 대형 아파트 입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냉장과 냉동, 와인셀러(와인 보관) 기능이 갖춰진 제품이다.

신세계백화점 또한 상반기 고급 침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1% 증가했다. 이는 신세계백화점의 침대 전체 매출 증가율(9.7%)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대표 브랜드로는 스웨덴의 명품 침대 ‘해스텐스’와 ‘덕시아나’, 영국 왕실 침대로 알려진 ‘바이스프링’ 등이 있다. 매장에는 1000만원대부터 1억원대에 달하는 상품이 진열돼 있다.

신세계백화점 고급 식기도 올해 상반기 매출이 23.1% 상승했다.

강남점은 지난달 160년 전통의 프랑스 도자기 브랜드 베르나르도를 입점 시키면서 그릇계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로 불리는 ‘BBC(바카라·베르나르도·크리스토플)’를 한 공간에 모두 들어섰다.

바카라는 프랑스 크리스털 브랜드로 대표 상품인 아코어 1841 글라스는 50만원대며, 은식기로 유명한 프랑스 브랜드 크리스토플의 무드 아시아 6인 세트는 300만원대에 달한다.

롯데백화점에선 올해 상반기 프리미엄 오디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

잠실점에선 지난해 12월 ‘바워스앤윌킨스’가 문을 열었고, 지난달엔 ‘JBL 럭셔리’, ‘제네바’ 매장을 열었다. 인기 상품 바워스앤윌킨스의 스피커 801 시그니쳐 모델은 6000만원대에 이르고, 805 시그니쳐 모델은 1000만원대다. 상반기에는 1억원 초반대 세트가 팔리기도 했다.

프리미엄 수입 가전 매출 증가율은 15%대다. 대표적으로 명품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유명한 호주 브랜드 ‘브레빌’, 독일의 명품 가전 브랜드 ‘가게나우’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5월 인천점은 기존에 여러 브랜드 상품을 선보이던 가전 편집 매장을 가게나우의 빌트인(맞춤형) 가전 전문 매장으로 바꾸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보급형 가전은 핵심 기능에만 중점을 두지만 프리미엄 가전은 디자인과 추가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리빙 제품은 매일 눈에 보이는 품목인 만큼 가격을 떠나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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