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스럽지 못하다” 국내 매출 오른 해외 명품 브랜드, 기부금은 오히려 줄여

“명품 스럽지 못하다” 국내 매출 오른 해외 명품 브랜드, 기부금은 오히려 줄여

  • 기자명 이유정 기자
  • 입력 2024.04.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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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유정 기자]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지난해 국내에서 1년 전보다 높은 매출을 올렸지만, 기부금은 예년보다 줄이거나 형식적인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관련업계 및 에르메스 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지난해 국내서 7972억여원의 매출을 냈다.

지난 2022년 국내 매출이 6501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매출이 22.61%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도 2357억원으로 11.97% 상승했다.

배당금도 대폭 늘렸다. 지난해 배당금은 1450억원으로 전년 750억원의 2배 정도 수준이다.

또한, 에르메스는 지난해 연초부터 의류와 가방, 신발 등 제품 가격을 5~10%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에르메스 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상승했음에도 국내에 기부한 금액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지난해 국내에 기부한 금액은 5억5319만원 수준으로, 지난 2022년도 약 5억6000만원보다 감소한 것이다.

에르메스 뿐만이 아니다. 프랑스 브랜드 디올도 지난해 국내에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도 기부금은 1920만원에 그쳤다. 이는 디올 가방 1개 가격 수준과 비슷하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올 브랜드 한국법인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456억원으로 전년(9295억원)보다 12.5% 상승했다.

시계 브랜드 로렉스 역시 지난해 국내에서 294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정작 기부금은 단돈 100만원에 그쳤다. 앞서 한국로렉스는 지난 2022년엔 4억원을 기부했으나, 지난해 기부금을 대폭 축소한 것.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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