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신세계건설 정두영 대표이사 경질…후임에 허병훈 신임 대표

‘실적 부진’ 신세계건설 정두영 대표이사 경질…후임에 허병훈 신임 대표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4.04.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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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신세계그룹이 신세계건설 대표이사를 경질하는 등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의 배경은 업황침체에 따른 실적부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신세계그룹은 신세계건설 정두영 대표를 경질하고, 신임 대표로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또 신세계건설의 영업본부장인 김상윤 상무와 영업담당인 정성진 상무보도 함께 경질하기로 했다.

이번 인사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승진 이후 그룹 차원에서 단행한 첫 쇄신 인사다. 지난해 11월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 개편과 함께 도입한 최고경영자(CEO) 수시 인사의 첫 사례이기도 하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영업손실 1878억원, 순손실 1585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 실적 부진 등으로 큰 규모의 적자를 낸 것이다. 

특히 대구에서 지은 여러 현장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해 대규모 미수금이 생겨났다. 부산 기장 빌라쥬드아난티처럼 발주처와 법적분쟁으로 인해 공사비를 받지 못한 곳도 있었다.

이같은 신세계건설의 부진 여파로 신세계그룹의 중심축인 이마트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첫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세계건설의 신임 대표로 내정된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은 1988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구조조정본부 부사장보, 지원총괄 부사장, 관리총괄 부사장,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 전략실 재무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신세계그룹 측은 허 부사장이 그룹 재무 관리를 총괄해온 만큼 신세계건설 재무 건전성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판단했다.

신세계그룹 측은 "그룹의 핵심 재무통인 허 부사장을 신임 건설 대표로 내정한 것은 그룹 차원에서 건설의 재무 이슈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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