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이유정 기자] 대형마트 1위 업체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실적부진을 겪어 전사적인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점포별이 아닌 전사적 희망퇴직을 받는 것은 1993년 설립된 이래 처음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오후 희망퇴직 공고를 게시할 예정이다.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희망퇴직 신청자에겐 월 급여 24개월 치의 특별퇴직금과 2500만원의 생활지원금 등을 지원하며, 직급별 1000만원~3000만원의 전직지원금을 지급한다. 신청기한은 오는 4월 12일까지로 기본급 급여 40개월치에 해당한다.
앞서 이마트는 희망퇴직을 올해 초 폐점을 앞둔 상봉점과 천안 펜타포트점에서 받기 시작한 데 이어 이번에 희망퇴직을 전사적으로 확대한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이마트 직원은 2만2744명으로 전년 대비 1100명 줄어들었다. 매장수 또한 지난 2019년 6월말 158개에서 2022년 말 157개, 지난해 말 155개로 감소했다.
최근 이마트 실적은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연결 기준 사상 첫 연간 영업손실(469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지급으로는 매출(16조5500억원)이 전년 대비 2.1% 감소했고, 영업이익(1880억원)은 27.4% 급감했다.
이마트의 구조조정은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말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간 상품 소싱(조달) 통합을 위해 통합추진사무국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3사 통합에 따른 인력 조정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는 것.
이에 대해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수년간 이어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고 했다고 한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