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줄이기’ 나선 저축은행, 지난해 여·수신 모두 10조원 대 감소

‘몸집 줄이기’ 나선 저축은행, 지난해 여·수신 모두 10조원 대 감소

  • 기자명 신한나 기자
  • 입력 2024.02.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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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 이미지 (사진제공=연합뉴스)
▲ 저축은행 이미지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이자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이 나빠진 저축은행이 몸집 줄이기에 나선 뒤 여·수신 모두 10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 됐다.

2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107조 1491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120조 2384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10.89%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여신 잔액은 9.51% 감소한 104조 936억원으로 확인됐다.

저축은행 업계는 지속되는 수익성 악화로 몸집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22년 저축은행 업계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채권시장이 얼어붙자 자금 예치를 위해 일제히 수신금리를 올린 바 있다. 당시 저축은행들은 은행권보다 적게는 0.8%p에서 많게는 1%p까지 예금금리를 높여 고객을 유치했는데, 당시 판매한 ‘고금리 특판상품’의 여파로 조달비용이 늘어 수익성 악화를 겪어왔다.

이에 저축은행 업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예금을 재유치하는 대신 금리를 내려 조달비용을 줄이는 구조조정에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순손실로 인해 대출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며 예금금리를 조정해 조달 비용을 줄였다”며 “부동산 PF 부실 우려를 대비해 충당금 적립이 늘며 적자로 전환한 저축은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기존 일반 기업대출로 분류했던 토지담보대출에 대해 부동산 PF에 준해 충당금을 쌓게 하는 한편 PF 대출의 자산건전성 분류도 보수적으로 하라고 요구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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