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종연 기자] 친윤(친윤석열)계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 총선 공천 등을 놓고 비판한 걸 놓고 한동훈 비대위원장 등이 이에 반박하자 “내가 틀린 말 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이 ‘페이스북에 비판 글 올린 취지가 뭐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전날인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발표된 국민의미래 후보 공천 결과는 아쉬움이 크다”면서 “당을 위해 헌신해 온 분들에 대한 배려는 찾아보기 힘들다. 후보 등록 전에 바로 잡아달라”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천 프레임을 씌운다”라고 반박하자 “누가 사천을 했느냐”면서 “글에 사천이라고 느껴진 것이 있었느냐”라고 반문했다.
또 그는 전날 글을 두고 ‘대통령실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는 데 “제가 하수인이냐”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호남(출신 인사들이 공천) 안 돼서 안타깝고 당직자들이 하나도 안 들어가서 안타깝다”며 “의외의 사람들, 납득되지 못하는 사람들이 들어왔으니까 의아스럽다”라고 했다.
이어 “그분들의 마음을 달래드리는 것”이라며 “또 가능하면 조정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낸 건데 그것을 왜 그렇게 받아들이냐”라고 말했다.
친윤 권성동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당헌·당규에 당선권의 4분 1 이상을 (호남 출신에) 배치하게끔 돼 있다”며 “국민과 한 약속은 지키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취약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직전 비례대표 선거 정당 득표율 15% 미만 지역을 비례대표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하고 20위 이내에 4분의 1을 해당 지역 인사로 우선 추천한다’는 내용의 당규를 근거로 들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철규 의원의 비판에 대해 “(이철규가) 추천하는 사람이 안 됐다고 해서 자기들이 그걸 사천이라고 얘기하는 건 굉장히 이상한 프레임 씌우기에 불과한 것”이라며, 호남 출신 인사가 당선권 밖 후순위에 배치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호남 출신들 중 유능한 사람이 많이 기용됐다”라고 답한 바 있다.
더퍼블릭 / 김종연 기자 jynews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