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이재용·최태원과도 네덜란드 순방동행…‘반도체 세일즈’가 그 이유

尹대통령, 이재용·최태원과도 네덜란드 순방동행…‘반도체 세일즈’가 그 이유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3.12.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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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중구 깡통시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기업 총수들과 떡볶이 등 분식을 시식하고 있다.왼쪽부터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윤 대통령,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미지-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중구 깡통시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기업 총수들과 떡볶이 등 분식을 시식하고 있다.왼쪽부터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윤 대통령,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1~15일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네덜란드 국빈 방문의 핵심은 반도체 협력 강화체계 구축이다. 이를위해 윤 대통령은 '반도체 대화체'를 신설하는 등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동맹'으로 구축하고,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 세계 1위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인 ASML을 방문해 한국투자를 끌어내는 '세일즈 외교'에 매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11일부터 3박5일간 대한민국 대통령으론 최초로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와 반도체, 방위산업, 원전, 첨단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오는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 본사를 방문하여 반도체 생산 기술 및 공급망 협력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빌렘 알렌산더 네덜란드 국왕으로부터 공식 환영식과 친교 오찬을 가진 뒤, 알렉산더 국왕과 함께 벨트호벤에 소재한 ASML 본사를 방문하게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들도 윤 대통령과 함께 이곳을 방문한다.

극자외선(EUV)을 이용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노광장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ASML은 전 세계에서 EUV 노광장비를 유일하게 생산한다. 이로인해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뿐 아니라 다수의 반도체 소재·장비 업체가 동행하는 거다.

윤 대통령은 그간 외교일정마다 ASML에 수차례 '러브콜'을 보내왔다. 지난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계기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오찬 회담,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와의 두 차례 만남 등을 통해 ASML의 한국 공장 투자를 반복 요청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베닝크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내년에 출시될 최신 노광장비 생산 현장을 시찰하고, ASML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인들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오는 13일 뤼터 총리와 회담 및 업무 오찬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도 반도체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점쳐진다. 윤 대통령과 뤼터 총리는 회담 후 양국 간 '반도체 대화체' 신설 및 공동사업 발굴 등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은 세계 메모리반도체 공급의 약 60%를 차지하는 반도체 강국이다. 아울러 한국정부는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통해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에 네덜란드 첨단 장비와 한국의 제조역량이 결합체를 추진하려는 구상이 이번 순방에서 한국정부가 심혈을 기울이는 요소로 볼 수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7일 브리핑을 통해 "네덜란드 첨단 장비와 한국의 첨단 제조역량을 결합해 반도체 가치 사슬의 상호보완성을 극대화하고자 한다"며 "정부, 기업, 대학을 아우르는 '반도체 동맹' 구축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한 '반도체 대화체' 신설, MOU 체결, 공동사업 발굴 협의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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