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韓 향해 '막말' 송영길에 "운동권 세력 오만과 우월감 하늘 찔러"

정진석, 韓 향해 '막말' 송영길에 "운동권 세력 오만과 우월감 하늘 찔러"

  • 기자명 김종연 기자
  • 입력 2023.11.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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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민형배도 “어이없는 XX네, 정치를 누가 후지게 만들어” 막말 가세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앞에서 검찰 규탄 농성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앞에서 검찰 규탄 농성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김종연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한동훈 법무장관을 향해 “어린 놈”, “건방진 놈”이라고 욕설에 가까운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86운동권 청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위장탈당 논란이 됐던 민형배 의원이 “어이없는 XX네, 정치를 누가 후지게 만들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막말 논란이 더불어민주당을 휩쓸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운동권 세력의 오만과 우월감 하늘을 찌른다”며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의 탄핵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 어린놈이 국회에 와 가지고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사람들까지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느냐”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한 장관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그마치 수십 년 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면서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이번 돈 봉투 수사나 과거 불법 자금 처벌 말고도 입에 올리기도 추잡한 추문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기들이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하며 국민들을 가르치려 든다”라고 비판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정경희, 정진석, 조명희 의원(이미지-연합뉴스)
왼쪽부터 국민의힘 정경희, 정진석, 조명희 의원(이미지-연합뉴스)

 

민형배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장관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어이없는 XX네, 정치를 누가 후지게 만들어”라고 썼다. 그는 “정치를 후지게 했다고요? 누가요? 송영길 같은 부류가요, 한동훈 같은 XX(이)요”라면서 “정치를 후지게 한 건 한동훈 같은 XX들”이라며 “자기 본분이 뭔지 알면서도 그걸 개무시하고 정치에 끼어들어 물 흐리고 판 어지럽히고 있다”고 막발을 쏟아냈다.

정진석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영길이) 지천명인 한동훈 법무장관에게 ‘어린 놈’ ‘건방진 놈’이라고 욕을 했다. ‘이런 놈을 그대로 놔둬야 하느냐’ ‘머리에 물병을 집어 던지고 싶다’고도 했다”며 “민주화 세력이 20년, 아니 그 이상 집권해야 한다는 이해찬 류의 ‘20년 집권론’이 민주당 안에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한다. 386세대의 도덕적 우월감과 기득권 의식에는 새삼 기가 질린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이어 “그들이 기득권을 누려온 것은 (1987년을 기점으로 삼으면) 36년의 긴 세월이다. 그 맏형인 송영길 대표는 30대에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고, 40대에 인천광역시장이 됐다. 50대에는 180석 거대 정당의 당 대표를 역임했다”며 “70명이 넘는 국회의원들이 전대협에서 한총련에서 함께 일했다는 훈장 하나로 30년째 한국 정치판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이들이 민주당의 최대 계파”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9월 18일 국회에서 본회의 출석을 위해 입장하던 중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9월 18일 국회에서 본회의 출석을 위해 입장하던 중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그러면서 “그런 송영길 전대표가 50살의 국무위원에게 ‘어린 놈’ ‘건방진 놈’이라고 했다. 40대 50대는 운동권 정치인들 앞에서 고개 들지 말고, 숨도 크게 쉬지 말고 살라는 얘긴가? 대학 다니는 딸이 있는 한동훈 장관에게 어린 놈 운운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비정상적인 언사”라며 “송 대표는 한장관은 물론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국민들께 사과해야 마땅하다”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운동권 세력은 지난 30년 자신들에 대한 비판을 용납하지 않았다. 맹목적인 친북 정책, 반미 반일 정책, 편협한 세계관, 계급투쟁적 경제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면 그들은 눈을 부릅떴다”며 “그것 뿐이다.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와 비리에는 제대로 반성하고 사과하는 법이 없다. 오만하고 교만해 졌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시위 현장에서 쇠파이프 휘두르고 짱돌 던지던 운동권의 폭력과 불법에 우리 국민들은 무척 관대했다. 민주화라는 명분이 다른 모든 것을 압도했던 시절이 분명 있었다”면서도 “그렇다고 국민들이 언제까지 운동권의 이런 시대착오적 선민의식을 관용할 것으로 생각하는지, 송대표에게 묻고 싶다”라고도 했다.

더퍼블릭 / 김종연 기자 jynews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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