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1월 효과’에 외인 강매수세 더해져...상승 기대감↑

국내 증시 ‘1월 효과’에 외인 강매수세 더해져...상승 기대감↑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3.01.1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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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끌어올려 지는 분위기다. 이에 11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빨간불을 켰는데 외인의 매수세가 얼마나 갈 수 있을 지에 주목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첫 거래일인 2일부터 11일까지 8거래일 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8629억원을 순매수했다. 11일에는 간밤 뉴욕 증시가 상승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코스피 지수는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1조6995억원을 순매도한 것과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내는 모습인데, 이에 따라 올해 2236.40으로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11일 종가 기준 2359.53으로 5.51% 올랐다.

외인의 매수세가 강해진 데는 지난해 말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가격 매력이 생겼고 환율도 점차 하락하고 있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7개월 만에 1240원대로 하락했으며 장중 1230원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새해 첫날부터 연일 외국인 매수세가 강해지는 가운데 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1월에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려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데 여기에 외국인 매수세가 더해져 당분은 증시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는 미국-비미국 간의 경기차 영향과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 2012년 수준으로 절하됐으나 지난해 10월 저점 이후 반등했다”며 “추가적인 반등이 이뤄진다면 외국인 매수 확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외국인 매수세가 높은 종목들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반도체주라는 점도 주목된다는 진단이 나온다. 11일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0.17%, 0.92% 동반 상승했고, 2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도 각각 0.21%, 1.96% 올랐다.

최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주가와 수급은 선행성이 강하다”라며 “외국인 수급은 이익 전망치가 정체되면서 지속 이탈하고 이익 하향이 진행되고 나서 유입되며 하향 속도가 정점을 통과하면 매수 강도를 확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에 반도체주가 바닥을 찍고 반등만 남았다는 기대감이 작용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어 최 연구원은 “이익 전망치는 현재도 하향되지만 가격 방어의 공급 전략 변화 기대감이 더욱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이달 말에 예정된 확정 실적 발표에서 전략 변화를 확인한다면 수급 유입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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