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들이는 외국인에... 다시 ‘8만전자’ 가나

삼성전자 사들이는 외국인에... 다시 ‘8만전자’ 가나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3.04.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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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삼성전자 주식이 상승 기대감을 받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상반기에 바닥을 찍고 반등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감산까지 단행하면서 외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시됐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파악됐다. 이달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2조4919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2위는 현대차로 2036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그 뒤로는 현대로템 1837억원, LG전자 1788억원이 3,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자는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라 삼성전자 주식을 8조7148억원 어치 매도하면서 빠져나갔다. 그러다 연초를 기점으로 외국인들은 매수 포지션으로 돌아섰고, 4월 들어서는 21일까지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순매도한 날은 단 2거래일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은 51.65%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고 이에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5만원 후반대에서 6만5000원대까지 올라, 올해 들어 18.8% 상승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절대적 가격매력이 부각되고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감산 효과로 반도체 수급개선이 기대된다”며 “메모리 반도체 경쟁사와 달리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가치를 보유하고 있어 외인 순매수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수급개선 가능성이 커졌다”며 “2분기에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재고정점과 가격하락 둔화의 직접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고 2008년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메모리 반도체 재고정점과 가격하락 둔화가 맞물리는 시기에 평균 44%의 주가 상승률을 보인 것을 주목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8만원으로 제시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연구원은 “경기선행지표의 반등과 감산 확대 발표에 따라 반도체 주가가 상승했다가 최근 재조정 중인데 반도체주에서 주가 바닥 형성 후 반등과 재하락이 이어지는 모습은 경기선행지표와 반도체 업황 간의 시차가 6개월 이상 존재하기 때문에 싸이클 초기에 항상 나타나는 현상이다”며 “이러한 주가변동은 현물 가격의 본격 상승이 나타나 시장이 업황 및 실적개선을 확신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러한 단기 주가 조정은 저점매수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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