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총시즌 앞두고 배당 확대하는 상장사들...카카오·효성첨단소재 첫 배당

3월 주총시즌 앞두고 배당 확대하는 상장사들...카카오·효성첨단소재 첫 배당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3.0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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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현정 기자] 3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상장사들이 배당 확대를 통한 주주 환원에 나섰다. 특히 최근 지배구조 관련 이슈에 직면하거나 주가 하락폭이 컸던 종목일수록 배당에 적극적인 모양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첫 배당을 실시하는 종목들에 카카오, 효성첨단소재, 에스엠, 데브시스터즈 등이 포함됐다.

카카오는 총 230억원을 배당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주식을 갖고 있었던 주주들은 오는 4월 27일에 1주당 53원을 배당받는다.

또한 카카오는 지난달 24일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카카오 계열사 임원들이 상장 직후 스톡옵션을 팔아 ‘먹튀’ 논란 등으로 그룹 이미지와 주가가 하락한 것을 만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12월 초 대비 24.9% 하락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9월 최고가(87만7000원) 대비 현재 주가가 40% 넘게 하락한 가운데 주당 1만원의 배당을 실시한다. 총 446억8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것으로 이번 주총을 통해 효성 창업주 3세인 조현상 부회상이 사내 이사직에 오르는 점 등을 고려해 주주 민심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에스엠도 총 46억8000만원의 배당을 결정하고 주당 200원을 환원한다. 데브시스터즈는 주당 500원씩, 총 52억8400만원을 상장 후 첫 배당에 사용할 계획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쿠키런’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나 8일 현재 주가는 지난해 9월 최고점(19만9500원) 대비 72%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는 올해 대규모 투자가 계획된 만큼 ‘무배당’을 결정했으나 이사회가 주주가치 제고 등의 이유로 이에 반대해 현물 배당을 하기로 했다. 지난해 배터리 부문의 물적분할로 인해 주가는 하락한 반면 흑자 실적에도 배당을 하지 않으면 주주들의 반발이 커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아가 기업들의 배당 성향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SG 경영이 강화되는 가운데 한국 상장사의 배당 성향은 아직 낮은 수준이며 주주환원에 대한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상장사의 배당 성향이 26.7%로 미국(41.0%), 프랑스(45.4%), 중국(28.45)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향후 상장사의 배당 확대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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