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경만 사장 선임되나…KT&G, 주총 하루 앞으로

방경만 사장 선임되나…KT&G, 주총 하루 앞으로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4.03.2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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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최태우 기자]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앞두고 있는 KT&G가 방경만 사장 후보 선임을 앞두고 국내 주요 주주들과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번 주총의 캐스팅 보트로 꼽히는 국민연금이 방 후보의 사장 선임에 대해 찬성의사를 밝혔지만, 최대주주인 기업은행과 행동주의 펀드 등은 선임을 반대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G는 오는 28일 대전시 대덕구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지난 2월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은 신임 사장 후보로 낙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총 안건으로 방 후보의 사장 선임을 상정했다. 방 후보는 주총에서 동의를 얻으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다.

이번 주총에서는 대표이사 사장뿐만 아니라 KT&G의 사외이사도 투표를 통해 선출한다. KT&G 이사회는 임민규 엘엠케이컨설팅 대표를, 기업은행은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후보로 제안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국민연금이 최근 방 후보의 사장 선임에 찬성하기로 결정하면서 방 후보의 사장 선임은 유력해졌다. 국민연금은 KT&G 지분 6.64%를 보유한 3대 주주다.

KT&G의 올해 주총은 집중투표제를 통해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구분하지 않고 이사 후보 가운데 한 명에게 몰아서 투표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사 2명을 선임할 경우 주주는 보유 주식 수의 2배에 해당하는 투표권을 갖게 된다. 즉 1주당 의결권 2개를 행사할 수 있고, 특정 후보에 의결권을 몰아주는 것도 가능하다. 다득표순에 따라 상위 득표자 2명이 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KT&G는 이번 주총에서 방 후보가 사장에 선임될 경우 10년 만에 리더가 바뀐다. 다만, 사외이사의 외유성 출장 논란으로 인해 방 후보가 경찰 수사 대상에 올랐고, 수석부사장 선임 이후 영업이익이 20% 이상 감소했다는 점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KT&G는 매년 역대 최대 매출을 갱신하고 있음에도 영업이익은 정체돼 있다. 지난 2015년 4조1340억원이던 KT&G의 매출은 지난해 5조8724억원으로 8년 새 42.1%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5년 1조3663억원에서 지난해 1조1679억원으로 감소했다.

KT&G 측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 진행을 위해 완전 개방형 공모제를 도입하고,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의견도 반영했다”며 “심도있고 충분한 논의 끝에 방경만 사장 후보가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데 있어 최적의 후보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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