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급 가치주…애플, AI 혁신 뒤처져 MS에 밀렸다”

“코카콜라급 가치주…애플, AI 혁신 뒤처져 MS에 밀렸다”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4.03.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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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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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최태우 기자] 미국 애플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일부 경쟁사들보다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애플의 매출 성장세가 정체되면서 제품에 AI를 활용하는 다른 테크 기업에 밀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라덴부르크 탈만 자산운용의 필 블랑카토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코카콜라와 비슷한 가치주가 됐다”고 했다. 시장 금리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방어적인 투자자라면 애플이 괜찮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큰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은 AI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애플 경영진은 AI에 대한 큰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하지만 현재까지 어떻게 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적했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10%를 웃도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이 약 3300억달러(약 439조원) 줄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큰 기업의 자리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줬다.

MS는 사무용 소프트웨어 제품에 생성형 AI인 챗GPT를 도입하면서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 덕분에 MS의 시장 가치는 3조1000억달러(약 4192조원)에 달하면서 애플 2조7000억달러(약 3596조원)를 웃돌았다.

AI 반도체 선두기업으로 꼽히는 미국 엔비디아도 시가총액 2조2000억달러(약 2930조원)로 애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의 2023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했고, 2024회계연도 매출은 2%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24회계연도에 엔비디아 매출이 79%, MS 매출이 15%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상반된다.

마크 레만 JMP증권 CEO는 “우리는 믿을 수 없는 혁신의 물결 속에 있다”며 “시장에선 애플이 여기서 증명할 것이 많은데 지금까지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신형 아이폰 판매 부진과 각종 빅테크 규제 리스크, AI 성과 부진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최근 EU 경쟁 당국은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앱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다며 18억4000만유로(약 2조7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는 애플 글로벌시장 매출의 0.5%에 달하는 금액이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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