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애국소비 마케팅 통했다…애플, 아이폰 가격 할인에도 판매량 24% ↓

中 화웨이 애국소비 마케팅 통했다…애플, 아이폰 가격 할인에도 판매량 24% ↓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4.03.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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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가의 하락을 보여주는 스크린 [사진제공=연합뉴스]
애플 주가의 하락을 보여주는 스크린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최태우 기자] 애플이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 부진 여파로 점유율이 급락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중국 시장 내 전통적인 강자인 화웨이가 적극적인 애국소비 마케팅을 이어온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를 인용해 “아이폰이 중국 스마트폰 회사와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고, 올해 첫 6주간 중국 내에서 애플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감소했다”고 전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시장 내 주요 경쟁사인 화웨이의 판매량은 64% 급증했으며, 비보와 아너 등이 애플을 높은 판매 점유율 순위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9%에서 올해 15.7%로 하락하면서 4위를 기록했다. 1위는 비보(17.6%), 2위는 화웨이(16.5%), 3위는 화웨이에서 분사된 ‘아너’(16.3%)로 모두 중국계 스마트폰 제조사다.

이 같은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는 최근 중국 경제 둔화에 따른 소비 위축과도 관련이 있지만, 자국 기업들의 ‘애국 소비’ 마케팅의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화웨이는 지난해 9월 아이폰15 출시 직전 중국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구동되는 ‘메이트60’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애국 소비’ 마케팅을 주도했다.

여기에 중국 당국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아이폰 등 외산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장멍멍 카운터포인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오포와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애플이 화웨이의 부상에 따라 하이엔드 제품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더해 주요 기술주의 부진으로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날 대비 2.84% 하락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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