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성 있는 지원 대책 촉구”…GS건설 보상안에 뿔난 예비입주민들

“현실성 있는 지원 대책 촉구”…GS건설 보상안에 뿔난 예비입주민들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3.09.18 15:39
  • 수정 2023.09.18 15:49
  • 2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인천 검단 AA 13구역 입주예정자들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에서 전면재시공과 현실적 이주대책안 마련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 (사진=입주예정자협의회)
▲ 인천 검단 AA 13구역 입주예정자들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에서 전면재시공과 현실적 이주대책안 마련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는 모습 (사진=입주예정자협의회)

[더퍼블릭=홍찬영 기자]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입주 차질이 불가피해진 인천 검단 소재 안단테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시공사 GS건설의 후속 대책이 미흡하다며, 충분한 보상안을 제시하라고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8일 인천 검단 AA13역 입주예정자협의회에 따르면, 해당 단지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17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2000명이 넘는 입주예정자들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면 재시공으로 당초 올해 말이었던 입주 예정일이 한참 밀렸지만, 시공사 측은 손해를 줄이기에만 급급해 허술한 지원대책안을 가져왔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앞서 지난 6일 시공사 GS건설은 입주 지연으로 인한 보상안을 공개한 바 있다. 보상안에는 입주자가 ‘1세대 당 6000만원 무이자 대출’과 ‘3000만원 무이자+7500만원 유이자(주택도시기금 이자율 적용) 등 두 가지 중 하나를 택하면 이를 적용해주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이는 인근 전세 시세를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보상이라는 게 입주예정자들의 목소리다.

여기에 아파트 전면 재시공에 대한 부분도 논란이 됐다. GS건설은 안전 문제와 공사 기간 단축을 위해 기초공사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만 시공하는 안을 제시했다.

지반에 있는 파일(말뚝)을 뽑으면 그 충격으로 지반이 침하될 수 있고 옹벽 역시 철거하게 되면 주변의 토압으로 인해 위험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알려졌다.

다만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의 ‘전면 철거 후 재시공’이라는 약속을 믿고 기다렸는데, 부분철거를 제시한건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해당 건물은 붕괴된 주차장뿐 아니라 주거동 정밀안전진단에서도 구조안전성이 D등급 나왔던 것을 감안하면 비단 무너진 곳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기에 전면재시공이 필요하다는 게 입주예정자들의 지적이다.

GS건설 측은 첫 보상안을 제시한 만큼, 향후 입주예정자들과 협상을 통해 조율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4월 29일 지하주차장이 무너져 내린 GS건설의 해당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은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이 드러나면서 전면 재시공이 결정된 바 있다.

이후 국토교통부는 시공사인 GS건설에 대한 10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추진하며 설계자에게도 등록자격 취소 또는 2년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