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조원’ 노량진 1구역 수주전 본격화…삼성물산 vs GS건설 불꽃경쟁 예고

‘사업비 1조원’ 노량진 1구역 수주전 본격화…삼성물산 vs GS건설 불꽃경쟁 예고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3.09.0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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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1구역 일대 전경
노량진 1구역 일대 전경

[더퍼블릭=홍찬영 기자] 동작구 노량진1구역의 시공사 선정 수주전이 개막했다. 이곳은 노량진뉴타운의 최대구역으로 사업비가 1조 원이 넘는 사업지인만큼,  대형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GS건설과 삼성물산 양강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6일 노량진1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4일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냈다.

조합은 9월 15일 현장설명회 후 오는 11월 20일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입찰에 참여하려는 건설사는 입찰보증금으로 현금 200억 원과 이행보증보험증권 300억 원 등 총 500억 원을 입찰마감 2일 전까지 조합에 납부해야 한다.

당초 조합은 지난 3월 동작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이후 시공사 선정에 즉시 착수하려 했다. 그러나 추가 이주비 등의 내용이 담긴 시공사 선정계획안을 두고 동작구청과 갈등을 빚어오며 사업이 중단됐다. 그러다 7월 중순 경 조합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구청의 시정 요구 사항을 모두 수용하면서 사업이 재개됐다.

노량진 1구역 재개발 사업은 13만2132㎡ 면적 부지에 지하 4층~지상33층 28개 동 총 2992가구를 새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만 3.3㎡당 730만 원으로 약 1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1구역은 노량진 뉴타운으로 지정된 8개 구역 중에서도 최고 노른자로 꼽힌다. 면적과 가구수가 가장 많은데다, 노량진역까지 3구역 다음으로 가깝다. 도보 5분 거리다.

수주에 참전할 시공사로는 GS건설과 삼성물산이 꼽힌다. 두 회사는 조만간 열릴 현장설명회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과 삼성물산은 하이엔드 브랜드 없이 각각 ‘자이’, ‘래미안’ 단일 브랜드로 아파트 선호도 1위에 언급될 정도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졌다.

특히 GS건설은 노량진1구역을 수주하기 위해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다. GS건설은 노량진6구역에서 SK에코플랜트와 컨소시엄 형식으로 시공권을 따낸 뒤 1구역에 올인하기 위해 3구역 수주권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GS건설에 악재가 발생하면서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최근 철근 누락 사태로 영업정지 10개월 처분이 예고되면서 ‘자이’ 브랜드에 치명타를 입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삼성물산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한동안 정비사업에서 활동하지 않았던 삼성물산은 지난달 공식 석상에서 랜드마크 단지 수주에 적극 나서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노량진 1구역의 규모와 입지 면에서 사업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만큼, 정비사업 복귀에 첫 걸음을 떼려는 삼성물산에 있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사업지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지난달 공식 석상에서 향후 활동 재개 소식을 알렸다. 노량진 1구역의 규모와 입지 면에서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정비사업 활동을 재개하는 삼성물산 입장에서 중요한 지역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현재 조합원들 의견은 분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이 악재를 맞긴 했어도 그간 들인 공이 있으니 믿어보자는 의견과, 자이 브랜드 이미지 하락 때문에 다른 건설사를 택한다는 의견이 나눠진 것이다.

한편 조합은 GS건설, 삼성물산 외에도 나머지 상위 10위권 건설사들에게도 입찰에 참여해 달라고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들은 노량진 1구역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지만 입찰 여부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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