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이폰 금지 소식에 애플 직격탄…총 판매량 5% 감소 전망

中 아이폰 금지 소식에 애플 직격탄…총 판매량 5% 감소 전망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3.09.11 10:2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최태우 기자]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과 공공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아이폰 사용을 금지하면서 아이폰15 시리즈의 판매량에 적신호가 켜졌다. 애플 전체 매출 가운데 2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발생한 조치인 만큼, 실적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중국 정부의 조치로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부품사의 실적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2억2000만~2억25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스마트폰 시장 침에’와 ‘화웨이의 복귀’를 아이폰 판매량 감소가 주 원인이다.

먼저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최근 수년 새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7200만대로, 전 분기 대비 6.6%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5억22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10년 만에 최저치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회복되지 않았고, 신흥 시장인 인도 시장가 거주 인구에 비해 수요가 저조했다”며 “전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 지갑을 열지 않았고 이로 인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상반기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 시장 복귀도 애플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화웨이는 ‘메이트 60 프로’라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화웨이는 지난 2020년부터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제재로 첨단 스마트폰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갑작스레 7나노 공정으로 제작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과 공공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아이폰 사용 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아이폰 판매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과거에도 안보를 이유로 일부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기관 소속 공무원들에게 국산 휴대전화를 사용을 지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내 아이폰 선호도가 높았던 만큼, 아이폰의 수요가 메이트 60 프로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트렌드포스의 아이폰 판매량 감소 전망이 나온 상황에서 중국의 아이폰 사용 금지 조치까지 더해지자 판매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란 시각이다. 중국은 애플 매출의 20% 수준을 차지하는 만큼, 영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아이폰 금지가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에게 한정되면 아이폰 수요 감소 효과는 제한적이겠지만 민간소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아이폰 사용 금지 조치로 국내 부품 공급사들의 실적 역시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LG이노텍은 아이폰15 프로 모델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며,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도 애플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납품한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