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3월 2일 서울신문 단독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이 전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봉투 10개’ 등 금품 전달 정황이 담긴 통화녹음 파일 등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에 12일 검찰이 관련 당시 이를 주도한 혐의로 윤관석 의원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을 이어간 가운데, 12일 JT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당시 송영길 후보 캠프를 중심으로 현역 국회의원은 300만원, 국회의원이 아닌 경우에는 50만원의 돈 봉투가 전달된 단서를 포착했다고 전했다.
현재 검찰은 전체 돈의 규모와 전달 대상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JTBC가 확보한 녹취파일에서는 ‘돈 봉투’를 의미하는 대화에 윤관석 의원의 이름이 여러 번 등장하는데 이어 윤 의원 본인의 목소리 또한 나온다고 보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녹취파일에 따르면 윤관석 의원에게 돈이 전해진 시점은 지난 2021년 4월 27일과 28일이다.
이 녹취록에는 당시 송 의원의 측근인 윤관석 의원이 당대표 선거를 위해 현역 의원들에게 돈을 줄지 고민하고 있는 내용이 담겨있는데 강 감사는 “관석이 형이 ‘의원들을 좀 줘야 되는 거 아니냐’ 나한테 그렇게 얘기하더라고. 고민을 하고 있고요. 필요하다면 돈이 최고 쉬운 건데 뭐…”라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또 4월 27일 녹취록에서는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이정근 전 부총장이 10개의 ‘돈봉투’를 윤 의원에게 건넨 정황도 포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윤관석 의원은 “다섯 명이 빠졌더라고. 안 나와가지고”라고 하는데, 이에 대해 이 전 부총장은 “아니 모자라면 오빠 채워야지. 무조건 하는 김에 다 해야지…”라는 녹취가 공개됐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아무 관련이 없다”며 “사건 관련자 진술에만 의존한 비상식적인 기획 수사”라고 반박한 가운데, JTBC 보도에 따르면 윤관석 의원에게 돈이 건네진 날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에게 그 사실이 공유된 정황이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 보좌관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후원회 계좌 외 다른 방식으로 돈봉투가 오고간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