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방침을 2월에도 유지하기로 하면서 국제유가가 크게 상승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91센트(1.2%) 상승한 76.9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3월물은 1.02달러(1.3%) 상승한 80.00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OPEC+는 이날 정례 회의에서 지난해 7월 결정한 증산 계획을 다음달에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오미크론 변이가 원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고 이 같은 결론을 내린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23개국으로 구성된 OPEC+는 지난해 7월 원유 생산량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하루 40만 배럴씩 늘리기로 하면서 매달 이 계획을 검토하기로 했었다.
CNN방송은 OPEC+가 원유 수요와 가격이 팬데믹으로 인한 침체에서 회복됨에 따라 2020년 부과했던 하루 1000만 배럴의 기록적인 감산을 해제하고 있다며 현재 계획은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해 9월까지 약 300만 배럴의 감산을 해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원유 수요를 맞추기 위해 OPEC에 추가 증산 압박을 가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공급난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리비아의 원유 공급 차질도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리비아 국영 석유 회사는 지난 주말 송유관 보수 작업으로 다음 주까지 원유 공급이 하루 20만 배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