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대출 증가세 과도한 금융사, 따로 관리할 것”

금융당국 “대출 증가세 과도한 금융사, 따로 관리할 것”

  • 기자명 신한나 기자
  • 입력 2024.02.2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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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은행연합회, 금융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가계부채 리스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은행연합회, 금융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가계부채 리스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지난해 말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과 카드사, 백화점 등 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 잔액이 1886조 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자 금융당국이 “대출 증가세가 과도한 금융사는 따로 관리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20일 금융위원회는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은행연합회, 금융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가계부채 리스크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86조 4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던 지난해 9월 말 1878조 3000억원보다 8조원(0.4%) 가량 많은 수치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일컫는 말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지난해 가계신용이 주택거래 둔화와 금융당국 관리조치 등에 힘입어 증가세가 안정적으로 관리된 점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올해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가계부채의 증가 속도가 빨라질 수 있는 만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2024년에도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내 관리하기 위해서는 여러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한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대출수요 확대, 금리 인하기 발생할 수 있는 금융권 과당경쟁 우려 등 어려움이 있으나, 가계부채를 엄정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을 중심으로 개별 금융회사별 유형·용도별 대출 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과도한 금융회사 등에 대해서는 자체 관리방안 등을 협의해 나갈 방침을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권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적정수준의 가계부채 규모를 스스로 고민해 경영방침에 반영하고, 단기 이익을 위한 불필요한 외형경쟁은 지양해달라"고 당부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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