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 집중시키는 ‘한동훈의 파격 정치 공약’...의원 정수 축소부터 서울 편입까지, 중도층 넘어오나?

이목 집중시키는 ‘한동훈의 파격 정치 공약’...의원 정수 축소부터 서울 편입까지, 중도층 넘어오나?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4.02.0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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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라베니체광장에서 열린 김포-서울 통합 염원 시민대회에 참석해 김포 시민의 염원이 적힌 메모를 전달받은 뒤 메모를 들어올려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라베니체광장에서 열린 김포-서울 통합 염원 시민대회에 참석해 김포 시민의 염원이 적힌 메모를 전달받은 뒤 메모를 들어올려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진보 진영보다 더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공약들을 꺼내며 정치권과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달 16일 한 위원장은 인천 계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서 국회의원 수를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는 법 개정안을 제일 먼저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며 “더불어민주당만 반대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국회의원 정수는 올해 4월 250명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한 위원장의 국회의원 의원정수 축소 공약은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세비 반납 당에 귀책 사유가 있을 시 재·보궐선거 무공천 등에 이은 4번째 정치 개혁 공약이다.

야당은 이와 같은 공약들에 대해 “정치 혐오만 부추기는 여의도 사투리의 전형”이라며 “나쁜 포퓰리즘의 정수, 유권자가 가진 표의 가치를 줄이는 악수”라고 비판했지만 좌우 진영을 가리지 않는 뚜렷한 혁신 공약에 국민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위원장은 지역 맞춤형 공약으로 격차 해소라는 이슈를 선점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 3일 경기도 김포시에서 열린 '김포-서울 통합 염원 시민대회'에 참석한 한 위원장은 “내가 비대위원장이 되기 전까지는 국민의힘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더불어민주당은 경기분도를 주장하면서 양쪽이 양립불가인 것처럼 맞서왔다”면서 “이제 국민의힘은 발상을 전환했다. 동료시민들께서 원하는 대로 하겠다. 서울 편입도, 경기 분도도 해당 주민의 뜻을 존중해서 모두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동료시민이 원하면 나는, 국민의힘은 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전날 경기시 구리전통시장에서는 “구리에는 서울시 편입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며 “지역에 계시는 시민들의 의사를 충분히 존중해 당파성이라든가, 누가 먼저 주장했는지 따지지 않고 그 뜻에 맞춰 실효적이고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진행해드리겠단 약속을 드린 것”이라고 발언을 했다.

서울 인근 지역에 대한 서울 편입 공약 뿐만 아니라 수원에서는 ‘철도 지하화’ 공약을 공개했다. 한 위원장은 수원 천천동의 한 육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주민과 만나 “철도 지하화가 수원의 고착화한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해당 이슈를 선점한 바 있다.

현재 한 위원장의 공약들이 유권자의 눈을 사로잡는 이유는 진영을 가리지 않는 ‘포용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이 띄운 ‘메가시티론’은 김기현 전 대표가 띄운 공약이었고, ‘경기도 분도’는 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내놓은 공약을 수용한 것이다. 즉,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데일리안>에 “정치에서 뭔가를 선점한다는 건 생각보다 큰 효과가 있다. 한 위원장이 얘기하는 건 모조리 뜨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민주당이 똑같이 얘기한다고 그쪽 얘기가 들릴 리 없다”며 “한 위원장이 포퓰리즘 같은 단어까지 스스럼없이 쓰지 않느냐. 그 단어의 어감이 어떻든 간에 민주당 입장에선 이슈몰이가 안돼서 애가 탈 것”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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