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신학림 전 위원장과 ‘인터뷰’ 후 남욱에게 전화로 ‘설명’‥“국민의힘 쪽으로 화살 돌릴 것”

김만배, 신학림 전 위원장과 ‘인터뷰’ 후 남욱에게 전화로 ‘설명’‥“국민의힘 쪽으로 화살 돌릴 것”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3.12.0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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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계) 선배들과 상의해 (여론을) 다 뒤집을 거니까 알고 있어라”
“대선 프레임 바꿔보려고 기자들에게 활동비‥돈이 너무 많이 든다”

[더퍼블릭=김미희 기자]검찰이 지난해 대선 당시 ‘허위 보도 의혹’에 대해 수사하는 가운데,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김만배 대주주가 2021년 9월 15일 당시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인터뷰를 한 당일에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에게 해당 인터뷰에 대해 설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1부장)은 대장동 관계자에게서 “김만배씨가 2021년 9월 15일 당시 미국에 있던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변호사와 6차례 통화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한다.

이날은 김씨가 신학림씨와 허위 인터뷰를 한 당일이다. 당시 김씨는 남 변호사와 통화에서 인터뷰 내용을 설명하면서 “대장동 의혹이 이재명과 관련 없다는 여론을 형성하고 국민의힘 쪽으로 화살을 돌릴 것”, “이런 식으로 여론을 끌고 갈 것” 등으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계) 선배들과 상의해 (여론을) 다 뒤집을 거니까 알고 있어라”

또 이 매체에 따르면 검찰은 또 김씨가 같은 날 배모(천화동인 7호 소유주) 전 기자와도 5차례 통화하면서 “(언론계) 선배들과 상의해 (여론을) 다 뒤집을 거니까 알고 있어라”라고 말했다는 대장동 관계자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김씨와 배씨는 같은 언론사에서 선후배로 근무했던 사이로 알려졌다.

“대선 프레임 바꿔보려고 기자들에게 활동비‥돈이 너무 많이 든다”

아울러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김씨가 2021년 10월 대장동 민간 업자들에게 “대선 프레임을 바꿔보려고 기자들에게 활동비를 뿌리고 있다. 돈이 너무 많이 든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관계자 진술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씨는 신씨와 인터뷰 후 ‘책값’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65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이 돈이 김씨가 언급한 활동비에 해당할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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