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글로벌 흥행에 관련 K-컨텐츠株 ‘급상승’

오징어게임 글로벌 흥행에 관련 K-컨텐츠株 ‘급상승’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10.1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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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사진=넷플릭스 제공)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관련 컨텐츠주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징어게임’의 제작사인 싸이런픽처스에 투자한 쇼박스 주가는 ‘오징어게임’ 공개 이후 11거래일 동안 75% 급등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쇼박스 주가는 지난달 17일 넷플릭스에서 오징어게임이 공개된 이후 9월 23일~10월 8일, 11거래일 동안 75% 상승했다. 지난 8일에는 장중 792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쇼박스는 2018년 오징어게임 제작사인 싸이런픽처스에 1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주연 배우 이정재의 소속사인 버킷스튜디오 주가는 같은 기간 60% 상승했고 K-콘텐츠의 대장주 격인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11.9% 올라 9만2300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에 기관은 11거래일 연속 스튜디오드래곤을 순매수했다.

이 영향으로 국내 콘텐츠주가 연달아 상승하는 분위기다. 같은 기간 에이스토리는 32.5%, NEW 27.8%, 제이콘텐트리 24.7%, 키이스트 24.0%, 위지윅스튜디오는 16.9%가 올랐다.

더불어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흥행 성적이 좋아지면서 서학개미들은 미국 증시에서 넷플릭스를 매수하기에 나섰다. 넷플릭스는 올해 들어 월간 기준 서학개미 순매수 종목 상위 50위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가 오징어게임이 흥행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선호하는 개별종목(상장지수펀드 제외) 15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에 넷플릭스 주가는 지난달 23일부터 전 거래일까지 7% 이상 올랐다.

이와 함께 지난 11일 증권업계 및 글로벌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랭킹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올해 넷플리스 전 세계 순위 100위 가운데 한국 콘텐츠 9개가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오징어게임, 갯마을차차차, 알고있지만, 슬기로운의사생활, 마인, 로스쿨, 빈센조, 승리호 등이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의 국내 컨텐츠 투자 규모도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540억원 수준으로 투자해오던 넷플릭스는 올해 투자 규모를 5500억원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오태완 연구원은 “넷플릭스의 2021년 한국 콘텐츠 투자액 5500억원은 연간 콘텐츠 예산의 2.8%에 불과해 향후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편”이라며 “넷플릭스와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하지 않아 계약 조건이 유연하고 대작 라인업을 보유한 에이스토리, NEW, 삼화네트웍스 등 중소형 제작사의 성장성은 더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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