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이 매물로” 하나투어, 4년만에 매물로 나와...새주인 찾나

“거물이 매물로” 하나투어, 4년만에 매물로 나와...새주인 찾나

  • 기자명 이유정 기자
  • 입력 2024.03.2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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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투어]
[사진=하나투어]

 

[더퍼블릭=이유정 기자] 국내 1위 여행 플랫폼 하나투어가 M&A(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토종 사모펀드(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경영권을 인수한지 4년여 만에 지분매각에 나선 것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전날 주요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하나투어 매각주관사 선정절차에 돌입했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특수목적회사(SPC)인 하모니아1호를 통해 보유한 하나투어 지분 16.68%다. 또한, 창업자인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6.53%)와 공동창업자인 권희석 부회장(4.48%) 등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동참하게 되면 약 27.78%가 된다.

하나투어는 IMM PE 및 창업주 지분 27.78%과 국민연금공단 지분 5.39%, 기타 소액 주주 지분 65.91% 등으로 주주가 구성돼 있다.

이번 매각은 경영권 매각으로, 전날 26일 기준 시가총액 1조1227억원을 고려할 때 IMM PE 보유 지분 시가인 약 1870억원 수준으로 측정되나. 매각가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질 경우 매각가를 2000억원대 중반에서 3000억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여행업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기 직전인 2019년 말 IMM PE는 하나투어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이때 주당 5만5500원에 232만3000주를 매입하는데 총 1289억원을 들였다.

하지만 팬데믹 영향으로 여행업계가 큰 타격을 받으며 인수 직후 극심한 경영난을 겪었다. 하나투어 매출도 지난 2019년 6146억원에서 2021년 40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하나투어는 팬데믹 기간 강도 높은 체질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비주력 회사 자산 매각과 인력 감축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면세업과 호텔업 등 비주력 자회사를 정리하고,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력 구조조정도 진행했다. 지난 2019년 말 2350명에 달하던 직원이 지난해 말 기준 1200여명으로 감축했다.

이 밖에도 엔데믹 전환 이후 여행 수요가 회복함에 따라 하나투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116억원, 343억원을 기록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년 만에 흑자 전환한 것.

아울러 소비자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상품을 구입하는 비중을 40%로 2배 이상 늘리기도 해 온라인여행플랫폼(OTA)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빠른 정상화를 기반으로, 업계에선 야놀자, 호텔스닷컴, 부킷닷컴 등 글로벌 온라인여행플랫폼(OTA) 등이 인수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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