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최얼 기자]아동 성범죄자 변호 이력으로 2차가해 논란까지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조수진(서울 강북을) 후보가 22일 후보직을 나흘만에 자진 사퇴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차점자인 현역 박용진 의원에 대한 ‘차점자 승계’가 아닌, 전략공천 방식을 채택하려 한다는 의중이 나타난다.
안규백 전략공천위원장은 22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은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당내 경선을 묻는 사회자의 질의에 “차점자가 승계하는 경우는 경선에서는 거의 없고, 전략 공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안 위원장은 박용진 후보 측이 조수진‧정봉주 후보의 낙마를 경선과정으로 봐야하지 않느냐는 입장에 “그런 이의 제기는 본인의 유리한 해석”이라며 “일반적인 총선 공천 과정에서는 차점자가 승리한 경우는 거의 드물다. 그리고 전반적인 내용 자체가 후보에 대한 흠결과 하자로 인해서 발생된 요인이기 때문에 제3의 인물이 가는 것이 원칙”이라고 지적했다.
당초 선정된 비명계 박 의원은 이재명 지도부로부터 의원평가 하위 10% 통보를 받은 터라, 30%감산을 받고 경선에 임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박 의원은 3년연속 백봉신사상 10인으로 선정된 인물인 만큼, 의정활동을 인정받은 박 의원이 비명계라는 이유로 현역 하위10%에 해당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박 의원을 이기고 공천에서 승리한 인물들이 온갖 의혹들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아동 성범죄자 변호 이력으로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인 조수진 변호사가 22일 후보직을 자진 사퇴했고, 정봉주 의원 역시 지난주 ‘목발경품 막말’ 논란으로 낙마했다.
잇단 강북을 후보자 낙마 소식에..“아예 강북을 무공천하는게 어때?”목소리 ‘솔솔’
이에 야권에서는 아예 민주당이 박 의원 지역구를 무공천 하는게 어떻겠냐는 의견도 나타난다.
성치훈 전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전날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같은 의중을 내비쳤다. 정봉주‧조수진 등 강북을 지역 공천자가 부적절한 설화들을 바탕으로 낙마한 만큼, 국민눈높이를 맞춰 무공천을 결정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입장이다.
최병묵 전 월간조선 편집장도 22일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 서울 강북을을 가지고 이 난리가 났는데, 거기다가 무리하게 또 친명인사가 공천되면 그것은 더 큰 악재가 될 수 있다”며 “만약 박용진 후보를 공천을 단행한다면, 그간 이재명 대표에게 쏠렸던 여러 가지 비판적 요소들을 뒤집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그간 저희가 분석해왔던 이 대표는 이 같은 결정(박용진 의원에게 공천을 주는 결정)을 하지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