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계속된 ‘막말 퍼레이드’...“2번 찍든지 집에서 쉬든지”‧“머슴이 일 안하면”

이재명의 계속된 ‘막말 퍼레이드’...“2번 찍든지 집에서 쉬든지”‧“머슴이 일 안하면”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4.03.17 07:20
  • 수정 2024.03.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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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청 인근 빵집을 방문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청 인근 빵집을 방문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최근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수위를 높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유권자들에게 국민의힘 번호인 기호 2번을 찍어달라고 외쳐 한때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기호2번을 찍어달라”는 엉뚱한 발언이 이어진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울산에서 남구 수암시장, 동구 동울산 종합시장 등 전통시장 두 곳을 방문한 데 이어 오후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기장군 기장시장, 부산진구 당감새시장, 사하구 장림골목시장 등 시장 세 군데를 잇달아 찾았다.

이곳에서 이 대표는 “못살겠다, 심판하자”를 외치며 “‘경제 폭망’, ‘민생 파탄’을 심판해야 정부 정책 기조가 바뀐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에게 “머슴이 일을 안 하고 주인을 깔보고 업신여기면 혼내고 그래도 안 되면 쓰지 말고 도저히 못 견디겠으면 중도해지 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을 머슴에 빗대 비하했다.  그러면서 “4·10 심판의 날에 확실히 심판해달라”고 전했다.

이 대표의 2번 발언은 시장유세에서 나왔다. 이 대표는 동울산 종합시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집권 여당 때문에 못 살겠죠? 심판 방법은 2번을 찍는 것”이라고 외쳤다. 민주당 번호인 기호 1번이 아닌 국민의힘 번호인 기호 2번을 찍어달라는 이대표의 외침에 주변은 갑자기 조용해졌다.

이어 여기저기서 이 대표에게 “1번” “1번”하는 소리가 들렸다. 말실수를 인식한듯 이대표는 계면쩍은 미소를 지으면서 “아니, 1번을 찍는 것이다. 어제 여당이 하도 욕을 해가지고”라며 정정했다.

이 대표는 전날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언행을 단행했다. 그는 전날 세종 전통시장을 방문해 “살만하다 싶으면 가서 2번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시라”고 차별성 발언을 서슴치 않은 것이다.

그러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살만하다 싶으면 2번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시라’는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을 후진시키는 대단히 후진 생각”이라고 비난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전남 광주에서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나는 1번 찍으실 분이든 2번 찍으실 분이든 모두 꼭 투표에 참여해주시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우리 공동체를 전진하게 하는 일이고 저희는 이 대표와 민주당의 그런 후진 정책에 맞서 전진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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